–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
노동자와 이해당사자를 배제한 홈플러스 매각 규탄한다!
8월 24일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었다.
지난 6월 이후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숱한 우려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테스코는 매각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오늘 본입찰이 강행된 것이다.
홈플러스 매각사실이 알려진 이후 노동조합은 2만 5천 직원을 포함한 10만명의 노동자, 1만여명의 계약·입점업체, 천만소비자를 대표하여 기자회견, 서한, 면담요구등을 통해 아래와 같은 요구를 제기하고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 사모펀드측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해왔다.
우선, 테스코는 지난 15년 동안 홈플러스의 성장을 위해 함께 해온 노동자와 협력업체·입점업체와 소비자들에게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이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홈플러스 경영진 또한 실소유주인 테스코에게 노동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매각의 기준과 원칙을 제기하고 한국노동자와 소비자의 이해를 대변해야 한다.
홈플러스 인수의사를 가진 사모펀드는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협력업체와 계약의 지속, 홈플러스의 불법적 경영관행을 청산하고 도덕적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테스코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으며 홈플러스 경영진 또한 매각사실에 대한 부인과 권한이 없다는 답변만을 계속해왔다.
사모펀드에 대한 질의에서 5개 업체중 1개 업체(KKR)만이 이해당사자의 요구를 고려하며 노동자와 협력과 소통을 할 것이라는 답변을 해왔으며 나머지 업체는 노동조합의 질의에 대해 무시하거나 성의없이 답변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와 이해당사자를 무시한 채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홈플러스매각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부당한 매각을 저지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부당한 매각저지를 위한 직원서명운동,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반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임금협상과 함께 부당매각반대를 위한 노동조합의 투쟁을 진행해왔으며 매각절차가 심화되는데 따라 노동조합의 투쟁수위도 높아질 것이다.
본입찰이 진행되는 오늘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이 매각가격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
매각가격을 최대화하기 위해 비밀매각으로 일관해온 테스코의 탐욕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
매각과정에서 무능함과 무책임, 한국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일신의 영달만을 추구해온 홈플러스 경영진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구조조정과 분할매각을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기자본은 인수 이후 노동자들의 심각한 저항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의사와 관계없이 홈플러스 매각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없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구성원 모두의 의지와 힘을 모으고 양심적인 시민과 연대하여 부당한 홈플러스매각을 저지하고 노동자, 중소상인, 시민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완강하게 투쟁할 것이다.
2015년 8월 2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