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69일 (0929)

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69일 (0929)

•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210일)
•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96일)
• 농성 시작 4월 14일 (169일)
•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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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월) 투쟁 일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기를 촉구하며

오늘은 오랜만에 용산 농성장 앞에서 출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내가 지역 현장순회를 다니는 동안 사무처 동지들이 책임지고 출근 선전을 이어왔다.

농성장 주변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공원 화단에는 국화꽃이 가득 피었고, 연못에는 수련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농성 기간 동안 불편했던 것 중 하나가 주변에 편의점이 없던 것이었는데, 며칠 사이 화장실 옆에 새 편의점이 생겼다.

꽃도 피고, 편의 시설도 늘어나는데…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농성장의 모습이다. 여전히 노숙농성 자리를 지키며 출퇴근 선전을 이어가는 분들, 목이 터져라 호소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대로다. 부디 이분들의 문제가 계절의 변화처럼 하루빨리 해결되어,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오늘 하루는 정말 바쁘게 흘러갔다. 아침 출근 선전부터 몇 차례의 회의, 농성장에서의 언론 인터뷰, 그리고 밤 8시 본부장님들과의 온라인 회의까지 이어졌다. 많은 분이 홈플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기에, 우리의 투쟁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믿는다.

특히 지역 본부장님들의 헌신은 생각할수록 놀랍다. 현장에서 근무하며 지회들을 챙기고, 매주 온라인 점검 회의까지 참여하시느라 늘 바쁘다. 그럼에도 평균 56세 이상의 여성 노동자분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회 점검과 보고를 해내고 계신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초인의 힘으로 묵묵히 감당하고 계신다.

본부장님들의 헌신과 영웅적인 활동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우리의 노력이 반드시 홈플러스를 살려내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