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72일 (1002)

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72일 (1002)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213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99일)
농성 시작 4월 14일 (172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월 2일(화) 투쟁 일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기를 촉구하며

오늘부터 긴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광주와 전라, 울산, 경남, 대구 지역 현장 순회를 시작했다.

첫날은 익산, 광주하남, 목포, 동광주점을 순회하기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

논산을 지날 즈음, 대경본부 국장님께서 신경자 본부장님의 부군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 소식을 전해주셨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장례식장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약속된 현장 순회 일정이 있어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늦은 밤이 되어서야 대구 장례식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남편분은 평생을 경찰로 성실히 살아오신 분이셨다. 하지만 급성 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셔서 본부장님과 가족들의 충격과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비록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늘 본부장님 곁에서 묵묵히 함께하시던 분이었다. 정년 퇴직 후에도 투쟁하는 본부장님을 위해 대자보를 대신 써주시고, 또 웃음을 주시려 기타 반주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트로트풍으로 불러주셨다고 들었다. 본부장님은 그런 남편분을 두고 투덜대듯 말씀하셨지만, 그 속에 얼마나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다.

그렇게 사랑하고 의지하던 이를 갑자기 잃은 가족분들의 상실감과 아픔이 얼마나 클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오래도록 상처가 남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기운을 내시길 간절히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