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품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 논평

홈플러스 경품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 논평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7월 2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의 ‘홈플러스, 사라진 경품 – 홈플러스의 경품 사기극’이라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보도 이후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각종 경품행사 시기마다 행사를 안내하고, 경품응모권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해 왔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고객서비스 차원의 일이라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경품응모권 업무를 해 온 것입니다.
경품응모권 행사가 ‘고객정보 거래’, ‘당첨자 조작’, ‘당첨상품 미지급’이라는 ‘고객 사기극’이었다는 사실은, 홈플러스 노동자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고객들에게 열성적으로 안내했던 업무가 ‘고객 사기극’에 동참한 꼴이 되어버렸으니, 홈플러스 직원들이 이 사건을 접하고 받은 충격과 부끄러움은 말로다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사건보도 이후 홈플러스는 미지급된 상품 지급, 사건 연루 직원 법적대응, 긴급한 사과문 발표 등 빠르게 사건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당연한 대응입니다.
하지만 수개월 째 임금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직원들의 심각한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문제는 왜 빠르고 책임있게 대하지 않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홈플러스는 고객과 언론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만큼, 자기 직원들의 목소리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기를 바랍니다. 고객을 존중하는 만큼, 자기 직원들도 존중하는 홈플러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금번 ‘경품 사기극’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회사의 내부구성원인 노동조합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내부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회사의 내부감시자로서 자기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홈플러스가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동조합도 자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번 ‘홈플러스 경품 사기극’에 대해, 노동조합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제보를 접수할 것이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2014년 7월 30일
홈플러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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