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호소문]2014년 임금교섭 결렬에 즈음해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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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교섭 결렬선언, 즉시 조정절차 착수,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예정.

홈플러스노동조합은 2014년 4월 18일 ‘2014년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개시된 임금교섭을 6월 26일 8차 본교섭을 마지막으로 결렬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 15년 역사상 사실상 처음으로 개최된 임금교섭에서 노동조합은 생활임금 보장 등 10개항에 대한 요구안을 제시하고, 회사측과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회사측의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더 이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측은 교섭기간동안 단 한 개의 요구안에 대해서도 회사측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매 교섭마다 회사 매출현황 등 회사가 어렵다는 말만 반복해 왔습니다.

노동조합은 현재 최저임금에 준하는 낮은 급여를 받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처우를 사회적 상식과 회사규모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최소한의 생활유지가 가능한 생활임금 보장을 시작으로 근본적으로 임금문제 개선을 위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인내심을 갖고 교섭을 진행해 왔습니다.

뿐만아니라 노동조합은 현재 여러 상황을 충분히 감안하여 실질적 내용을 협의할 수 있음을 피력하였지만, 회사측은 시종일관 회사사정이 어려우며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한 회사측안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만 반복해 왔습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지난 15년간 홈플러스를 일구어온 모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염원과 조합원들의 열망을 모아 임금교섭 요구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가족친지나 주위 동료들에게 내 월급이 부끄러워 말 못하는 참담한 상황은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 조합원들과 동료들의 염원입니다.

회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이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임금교섭은 교섭테이블에 머무르지 않고 홈플러스를 알고있는 모든 시민들의 관심과 노동단체, 언론과 시민사회등 사회적 관심속에서 진행되게 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즉시 ‘조정신청’을 통한 조정절차에 착수 할 것이며, 전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할 것이며, 회사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전격적으로 단체행동 준비에 돌입할 것입니다.

회사측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교섭결렬 상황을 풀어가기 위한 노력과 태도변화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홈플러스 임금교섭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회사측의 태도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며,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전면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입니다.

‘우리 임금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는 조합원들의 요구는 ‘조합으로 똘똘뭉쳐 임금교섭 승리하자’는 결심을 통해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2만 동료들의 염원과 조합원들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단결하고 또 단결해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6월 26일
홈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 김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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