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해지 통보!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10월 14일, 홈플러스 주식회사와 협약을 체결했던 부산시는 ‘홈플러스와 맺은 실시협약을 중도해지하고 관리운영권을 회수할 계획’이라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01년 홈플러스와 부산 아시아드점에 대한 50년 무상사용을 약정했으나, 최근 홈플러스의 출자자 무단변경 등으로 재협상을 요구했음에도 계속해서 묵살당해왔다고 한다. 특히 부산시는 부산시의 승인 없이 MBK파트너스로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협약을 위반했다고 판단, 사업 중도 해지 예고 통보만 해도 무려 2차례나 보냈다고 밝혔다.
아시아드점을 일터 삼아 열심히 일해왔던 노동자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협약 해지가 이루어질 경우 부산 아시아드점은 점포 폐쇄가 불가피하며,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가뜩이나 저임금에 시달려왔던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까지 포함해 수천 명의 생계가 흔들리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가 부산시와의 갈등이 확대되어 해지예고 통보까지 받은 상황에서도 침묵한 점에 대해 분노한다. 홈플러스의 무능, 무책임한 경영진은 비밀 매각으로 직원들을 불안하게 했으며, 지금까지도 실질적인 고용보장 약속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이 경영진이 무리하게 비밀매각을 유지하고 매각 과정을 졸속으로 처리함으로써 결국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와도 돌이키기 힘든 갈등을 빚어낸 것 아니겠는가. 결국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진이 비밀-졸속 매각을 추진했기 때문에 아시아드점 직원들이 일터를 잃을 수 있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뻔히 예상되었음에도 아시아드점의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으며 회사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가 부산시와의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온 것은 결국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에 대해 무시한 처사라고 판단한다.
노동조합은 우선적으로 요구한다. 홈플러스는 지금이라도 노동자들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아시아드점 사태와 관련한 내용들을 직원들에게 성실히 해명하고 이후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부산시가 협약 해지 통보까지 할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킨 아시아드 점장이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아시아드 점장은 매각 과정에서 부당하게 4명의 계산원을 해고하고 복직 요구를 묵살함으로써 부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홈플러스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또한 아시아드 점장은 ‘우군화 전략’이니 ‘술을 사도록 예산을 풀어줄 것을 건의한다’느니 떠들며 노동조합을 탄압,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 부산 지역사회에서도 민심을 잃게 한 장본인이다.
점장의 악독한 부당노동행위와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결국 여론을 악화시켰고, 홈플러스의 이미지를 훼손시켰으며, 사태를 극단의 상황으로 몰고 온 것이다.
홈플러스는 아시아드 점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워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지금이라도 홈플러스가 부산시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또한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직원들과도 소통의 폭을 넓혀 직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힘과 지혜를 모아 이들의 일터를 지켜내고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5년 10월 15일
홈플러스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