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테스코의 1조원대 배당추진에 대해 분노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테스코의 1조원대 배당추진에 대해 분노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영국테스코가 홈플러스에서 1조원대의 배당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스코에 대한 비판과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직원들과 노동조합 또한 테스코의 1조원 배당소식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매각하기 전에 15년간 축적된 1조 5천억원의 이익잉여금 중 1조원 이상의 배당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현재 이익잉여금이 현금으로 축적되어 있지 않은 조건에서 점포매각이나 대출을 통해 현금을 마련해서 배당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00%대 초반에서 300%대로 높아져서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이후 기업운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테스코는 1조원대의 배당을 하는 대신 인수업체에 매각가격을 인하해주겠다고 제안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테스코가 매각을 앞두고 거액의 배당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에 대한 양도차익과세를 피하기 위한 것이며 7조원대의 매각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는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것이다.
한마디로 매각을 앞두고 노골적인 탈세를 하겠다는 것이며 형식적으로 매각가격을 낮춰 먹튀행각을 가려보자는 얄팍한 술수다.

홈플러스는 최저임금 사업장이며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측은 최저임금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안을 고집하여 임금교섭이 결렬된 상태다. 심지어 홈플러스는 보통 다음해 최저임금을 고려해 해당 년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말까지의 임금액수를 결정해 왔으면서도, 노동조합에 2015년 말일까지는 내년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까지 제안했다.
또한 현장에서 제기되는 사소한 처우개선요구에도 돈이 없어 못해준다는 대답으로 일관해왔다. 중노동에 시달리다 병에 걸려 병가를 내도 회사가 어려워서 안 되고, 인력이 부족해 직원들이 몸져 누워도 회사가 어려워 인력충원은 어렵다고 외면했다. 심지어 소모품 장갑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직원들은 자기 돈으로 소모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지경이다.
근로기준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점오계약제를 시행했던 회사도 홈플러스이며 고객정보판매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보상요구에도 ‘배째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회사도 홈플러스다.

매각을 앞두고 테스코가 보이고 있는 행태는 노동조합이 비밀먹튀매각을 반대하며 투쟁한 것이 전적으로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직원의 헌신에 대한 보상은 고사하고 노동자의 고용을 외면하며 홈플러스라는 기업의 미래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테스코의 먹튀행각에 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저지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

2015년 8월 28일
홈플러스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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