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적격업체 5개 사모펀드에 공개 질의서 전달
홈플러스 간부들은 8월 11일 칼라일, KKR, 어피니티, MBK, 골드만삭스 등 홈플러스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5개 사모펀드를 차례로 방문하여 사모펀드 매각반대집회와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사모펀드에 전달한 공개질의서에서 1.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고용의 질 향상에 대한 입장, 2. 재매각과 분할매각에 대한 입장, 3. 계약관계의 유지와 불법행위에 대한 소비자보상에 대한 입장, 4.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는지 등 4가지 사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가장 먼저, 오후 1시 부산과 울산 등 지역 간부들은 여의도에 있는 칼라일사무실 앞에 도착, 곧바로 집회를 갖고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칼라일측은 처음에 건물입구에서 출입을 막았으나 대표단의 완강한 항의와 규탄을 받고 결국 노동조합의 공개질의서를 받았습니다.
5개사 중 유일하게 공개질의서 접수를 거부한 KKR
칼라일 앞에서 집회를 마친 지역간부들과 본사 앞 집회를 마친 수도권간부들을 명동에 있는 KKR사무소앞에 모여 두 번째 사모펀드 매각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공개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간부들은 조끼, 머리띠와 함께 준비해온 양산에 투기자본 매각반대 구호를 붙인 채 집회를 진행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사모펀드 KKR은 무엇이 두려운지 사무실을 잠근 채 대표단의 질의서도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의 피땀을 착취한 부로 으리으리한 건물에 입주해있는 사모펀드 KKR을 규탄하며 집회대오는 걸어서 영풍문고 건물에 있는 어피니티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어피니티는 칼라일이나 KKR과 다르게 고위담당자가 건물입구에서 대표단이 전달하는 공개질의서를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간부들은 종로 D타워에 있는 MBK앞에서 집회를 갖고 관계자에게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홈플러스간부들은 흥국생명건물에 있는 골드만삭스를 방문했으며 관계자는 건물밖으로 나와 질의서를 접수했습니다.
간부들은 사모펀드 사무실 앞 집회를 마치면서 투기자본으로의 매각반대와 고용안정을 위한 투쟁의지를 담아 본부장들의 결의연설과 본부별로 경고장 붙이기, 기와장 깨기등의 결의행동을 진행했습니다.
사모펀드는 기업사냥을 통해 이윤을 실현하는 기생적 자본
각 사모펀드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홈플러스를 투기자본에 매각하지 마라‘시민대책위원회> 소속의 약탈경제 반대행동의 허영구대표가 각 사모펀드의 행태와 문제점에 대한 길거리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허영구대표는 “사모펀드는 본질적으로 경영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축소와 일자리 질의 악화를 통해 매각차익을 실현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모펀드의 고위직은 회전문식으로 펀드를 옮겨다니기도 하고 서로 밀어주면서 기업사냥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실현하는 기생적인 자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날씨 속에 5개사 모두를 순회하며 릴레이 항의집회를 여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업에 나선 간부들부터 우리 홈플러스 전 직원의 미래를 위해서 싸우자’는 결심이 있었기에 간부들은 기꺼이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4개사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는 큰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간부들부터 나서서 우리의 단결력을 과시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키는데에 한 발 더 나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간부들의 단결력을 기본으로 전 조합원, 전 직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반드시 우리의 일터와 일자리를 지켜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