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5차 전원회의에서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안을 제시했다.
그 이유로는 최저임금이 이미 안정화 되었기 때문에, 고용보장등을 위해선 인상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사용자측의 주장은 6년 연속 동결안 제출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의 다름 아니다.
현 정부에서 조차도 인상을 권고하고 있는 마당에 어김없이 앵무새처럼 동결안을 주장하는 사용자측의 몰염치함에 노동조합은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사용자측은 뻔뻔하게도 최저임금 영향률을 운운하며, 전통적인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본인들의 태도가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겠다.
왜 최저임금이란 제도가 생겨 임금기준을 강제하게 되었는지 정녕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외면하고 싶은 것인가.
현재의 경제침체와 최저실질생계비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야기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정부와 사용자측의 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사용자 위원들에게 촉구한다.
‘최저임금위원회’ 본래 취지와 역할에 맞게 고민하고 대폭인상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 사회의 수준은 가장 낮은 곳을 보면 알 수 있다.
진정으로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달 27일로 예정된 버스, 지하철 교통요금 인상 소식에, 우리 마트노동자들은 또 어디서 지출을 줄여야 하는지 한숨소리만 커진다.
그저 저축하고 싶고, 문화생활이라도 한 번 하고 싶고, 자녀들 치킨 한마리 더 사주고 싶다는 아줌마들의 소박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
반찬값이 아닌 생계전선에서 줄타기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호소를 무시하지 말라.
사용자측은 이 땅 저임금 노동자들의 절절한 염원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개선된 안을 내와야 할 것이다.
사용자위원들이 일말의 양심이 있기를 기대하지만, 노동자들은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외면한다면 결국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똑똑히 경고한다.
2015년 6월 2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