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홈플러스 매각 뉴스가 여러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점포에서는 확인되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매각 이야기에 현장직원들의 불안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 본사는 여전히 영국 테스코 본사에서 어떤 이야기도 전해 듣지 못해 모르겠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매각 대응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매각 대응을 준비 해오고 있습니다. 매각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노동조합 매각 대응팀은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노동조합은 매각 대응에 관련 단기,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매각 대응팀에서 최근 매각동향과 노동조합의 입장에 대해 정리한 것을 아래와 같이 공유 합니다.
- 최근 매각 동향
- (6/4 로이터통신) IB업계에 따르면 테스코는 HSBC를 매각 주관사로, 프레시필즈(영국 법률회사)와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
- ‘주요 인수후보자들이 며칠내로 투자안내문을 받을 것’이며 ‘지금의 속도대로라면 7월에 예비입찰을 실시해 이르면 10월께 매각 마무리 가능’ 전망하며 매각대금은 7조원 내외로 예상.
- 잠재적 인수후보자는 칼라일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등 국내외 사모펀드와 농협등으로 전망.
- 현대백화점과 농협은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
- 최근의 매각추진과 별도로 (5/4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 테스코가 미국 칼라일 그룹이 제안한 40억파운드(약 6조5천561억원) 규모의 한국사업부(홈플러스) 100% 인수안을 일축했다고 보도.
-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
- 홈플러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본사로부터 들은 내용이 없다, 매각은 본사의 소관사항’이라며 모르쇠로 일관.
- 테스코본사는 매각추진에 대한 확인을 거부, 통상 매각추진이 사실이 아닐 경우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하는데, 확인을 거부했다는 것은 보도내용이 100%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사실에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
- 매각대상과 매각일정은 유동적이지만 매각주관사 선정과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봐야 함.
- 최근 발표된 홈플러스 2014년 영업실적은 홈플러스그룹 전체 매출 8조 7556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 당기순이익 -3544억원. 홈플러스는 매출 7조 526억원, 영업이익 1944억원, 당기순이익 –299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이 흑자인데 당기순이익이 대규모 적자인 이유는 (홈플러스테스코)영업권을 일시적으로 대량 상각했기 때문이며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손상처리일 가능성이 있음.
- 이미 언론보도가 대규모로 나오고 있는 조건에서 테스코본사가 가까운 시일내에 홈플러스매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음.
- 매각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 홈플러스는 주주만의 기업이 아니라 홈플러스의 성장에 기여한 2만 5천여명의 임직원과 수천의 중소협력업체의 고용과 생존, 수백만 한국소비자의 이해가 걸려있는 대기업인만큼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매각기준의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함.
- 성장성과 수익성이 정체된 대형유통시장에서 초대형 매물인 홈플러스의 매각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언론의 보도대로 투기자본(사모펀드)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음.
- 사모펀드는 종업원의 고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자본으로 인수 시 상시적 구조조정과 분할매각을 시도할 것임.
-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 매각의 전제조건이며 투기자본으로의 매각과 분할매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함.
현재 매각흐름과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판단은 위와 같습니다. 노동조합은 매각주관사 선정에 대해 한국 본사와 영국 테스코 본사에 각각 공문을 보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한국 본사와는 달리 정확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모든 조합원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매각에 철저히 준비하여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갈 것입니다. 영국 본사의 이야기 없인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무능한 한국 본사에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침몰하고 있는 홈플러스라는 배에 노동조합이라는 안전장치로 빠르게 모여야 합니다.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보장 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