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 국제노동조직이자 전세계 테스코 소속 노동자들이 가입되어 있는 UNI(유니)에서 영국 테스코(TESCO)본사의 필립 클라크 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번 서한에서 UNI는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임금 요구안이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라며 노동조합의 투쟁에 지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국 노동자들의 저임금 원인은 고액의 임원 연봉과 과도하게 영국에 지불하는 로열티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이 서한은 한국의 홈플러스 경영진이 적절한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도록 영국 테스코 본사가 적극적으로 개입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UNI 조직은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시민단체들의 불매 운동에 적극 지지를 표명 하였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투쟁에 국제적 연대와 지지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아래 서한의 원문과 번역 내용을 첨부 합니다.
클라크 회장님께
Tesco가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가맹조직인 전국상업서비스노련 산하의 홈플러스 노조의 보고에 의하면, 홈플러스 경영진이 노조의 임금 요구안을 거절하고 8차례의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례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8월19일자로 최종 결렬되었습니다.
우리가 홈플러스 노조의 임금 요구안을 검토해 본 결과 이 요구는 정당하다고 판단됩니다. 홈플러스 노조가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이들의 임금이 최소한의 생활비 보다 훨씬 못 미치게 낮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테스코의 한국 경영의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사실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1. 4명의 임원의 연봉이 100억원에 이릅니다. 이 금액은 일반노동자가 받고 있는 임금보다 엄청나게 높습니다
2. 또한 테스코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도 최근 몇 년간 아주 높아졌습니다. 임금 수준은 여전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테스코 지주회사가 한국의 고객들로부터 얻은 이익을 한국 시장과 한국 노동자들을 위한 재투자 보다 영국 본사로 송금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기로는 홈플러스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측이 제시한 전환방법은 직장내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노년층 노동자와 청년층 노동자간의 대립이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UNI는 홈플러스 노조가 8월29일부터 3일간 벌일 파업과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테스코 본사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한국 노동자들에게 투자하기 위한 적절한 임금안을 갖고 홈플러스 노조와 교섭에 임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알케 보시거
UNI 글로벌 유니온-상업분과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