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공회의소 소장 Michael Reed 귀중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귀 상공회의소의 일원인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잘못된 경영 방식을 벌여 한국에 진출 하고 있는 영국 전체기업들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소장님께 공개서한을 보냅니다.
여타의 글로벌 유통기업과는 달리 한국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테스코의 홈플러스는 한국인에게 대표적인 영국 기업으로 인식 되어 오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테스코가 선진국인 영국의 기업답게 한국에서 선진 경영을 펼치고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한국 시민들은 홈플러스에 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언론사에서는 홈플러스가 고가의 상품을 미끼로 고객정보를 모아 보험회사에 판매 하여 이익을 챙기고 심지어 경품 지급과 당첨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홈플러스가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협력업체에게 부당한 요구를 계속 해 온 것 또한 보도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6월에는 정부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순위에 3년 연속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불명예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하여 많은 한국 시민들은 테스코가 영국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선 고객을 무시하고 한국 기업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림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노동계는 테스코가 영국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열악한 임금 수준의 질 나쁜 일자를 확산 시키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지급해 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에서 회사가 제시한 시급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겨우 120원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한국에서 매우 열악한 수준에 속하는 임금입니다. 홈플러스가 제시한 임금인상액인 시급 5,700원은 영국 테스코 노동자가 받는 평균 시급인 12,000원에 절반도 안 되는 금액입니다. 이런 임금은 테스코가 영국 구직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시민단체와 민주노총은 홈플러스가 고객에겐 경품사기를 치고 협력업체에겐 굴림하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직원들에게 저임금을 강요며 질 나쁜 일자리를 양산 하는 나쁜 기업이라고 규탄하며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 시작 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소장님이 귀국의 회의소의 중요 일원인 테스코의 잘못된 기업운영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합니다. 만약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시민단체와 한국의 노동계의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 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여타의 영국기업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홈플러스 때문에 한국에 진출한 영국 기업 모두의 이익에 커다란 손해를 끼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시민들 사이에서 영국기업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기 전에 소장님의 현명한 선택과 상공회의소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