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공공철도를 지키기 위한 철도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해 철도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우리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철도노동자들의 의로운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철도노동자들은 서민의 발이 되어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철도,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철도, 남북을 연결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내달리는 통일철도, 대륙철도를 지키고 만들어나가기 위해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의 길에 나선 것이다.
우리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이번 철도노동자들의 민영화 저지 투쟁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12월 9일 철도노동자들의 의로운 투쟁이 시작됨과 동시에 정부와 코레일측의 무차별적인 탄압과 언론을 통한 불법파업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단 하루만에 누가 국민의 편, 민중의 편에 서서 공공철도, 국민철도를 지키려 하는지 똑똑히 알게 되었다.
철도노동자들의 외침이 진실이고, 절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을 대변하고 있으며, 정부와 코레일사측, 언론은 왜곡된 악선전과 거짓말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있음을 정확하게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 홈플러스노동자들은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철도노동자들의 정당한 외침이 온 나라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고, 공공철도-국민철도를 지키기 위한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2013년 12월 10일
홈플러스노동조합
* 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문과 대국민 호소문을 첨부합니다.
철도노동자들의 외침을 꼭 읽어 보시고, 주위 동료들과 이야기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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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선언문
오늘 우리는 철도를 멈춘다. 서민의 발이며 국가의 동맥인 철도를! 철도노동자가 평생을 굴려온 철도를 잠시 멈추려 한다. 탈선을 눈앞에 두고 질주하는 열차를 잠시 멈추고 선로를 바로 잡으려 한다. 다시 달리기 위해 멈춘다.
2013년 12월 9일 09시, 철도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동장치가 풀려 민영화를 향해 폭주하는 철도를, 철도노동자가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 우리가 제동장치가 되어야 한다.
요금이 올라 서민의 발이 부자들의 발이 되는 철도! 노인․장애인․청소년 할인을 폐지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는 철도! 적자라고 고향역을 없애고 시골노선을 걷어내는 철도! 투자는 외면하고 이윤만 뽑아가며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하게 운행하는 철도! 우리가 이런 철도를 위해 청춘과 땀과 열정을 바쳤던가?
권력에 빌붙어 거짓을 참으로 포장하는 연구용역기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안하무인과 일방통행으로 일관하는 국토교통부, 원칙과 신뢰를 내세우지만 대선공약을 지키기는커녕 외국에 철도개방을 약속한 대통령 그리고 철도공사 관료들의 무능과 비겁함이 우리의 정든 일터를 위기의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 철도를 그들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다. 철도의 주인은 철도노동자다.
이제 우리의 꿈을 위해 철도노동자는 열차를 세운다.
남북을 연결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내달리는 통일철도의 꿈, 대륙철도의 꿈! 서민의 발이 되어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철도의 꿈!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철도의 꿈! 그 누구도 우리의 꿈을 빼앗아 갈 수 없다.
오늘 우리는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한 정의의 투쟁에 나선다.
정의를 이기는 불의는 없고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철도노동자가 기관차가 되어 국민과 한 몸으로 끌고 가는 우리의 투쟁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정의의 투쟁, 국민의 뜻을 받드는 투쟁이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역사와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2013년 12월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총파업 돌입에 즈음하여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열차를 멈춰서라도 철도민영화를 막겠습니다.국민여러분! 철도를 지켜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부와 철도공사는 철도파국을 막기 위해 철도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대화에는 나서지도 않고 기어이 12월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수서발 KTX 주식회사’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철도노동자는 열차를 멈춰서라도 잘못된 철도민영화 정책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철도공사의 임시이사회 개최를 막기 위해 오늘(12월 9일) 09시를 기해 철도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정부가 강행하는 철도민영화의 결과는 참담합니다. 요금이 올라 서민의 발이 부자들의 발이 되는 철도! 노인․장애인․청소년 할인을 폐지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는 철도! 적자라고 고향역을 없애고 시골노선을 걷어내는 철도! 투자는 외면하고 이윤만 뽑아가며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하게 운행하는 철도! 철도노동자와 국민들이 바라는 철도는 이런 철도가 아닙니다.
철도노동자는 그동안 철도민영화를 막아보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습니다. 토론회,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를 하자고 정부에 제안하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철도민영화 반대 서명을 했으나 정부는 이것도 외면했습니다. 3차례에 걸친 범국민대회와 수차례에 걸친 결의대회 개최를 통해 철도노동자와 국민의 요구를 전달했지만 정부는 들은 체도 않습니다. 사회적 논의와 대화는 실종되고 오로지 막무가내 일방통행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철도파국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14년 역사의 철도를 떠받쳐온 철도노동자로서, 명절휴가도 없이 피땀으로 일구어온 정든 일터인 철도현장을 위해서, 국민의 철도, 공공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이제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열차가 멈추어 불편하시겠지만,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철도민영화를 기어이 막아내고자 하는 철도노동자의 입장과 뜨거운 열정을 지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총파업 투쟁을 또다시 불법운운하며 탄압에 나설 것이며, 심지어 체제전복 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고 국민의 철도를 지켜내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그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총파업 투쟁을 기어이 승리로 이끌어 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12월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장 김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