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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스러운 조합원 여러분, 현장에서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우리 일터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우리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주장과 요구를 내걸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투쟁해왔습니다.
고용안정을 위해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반대해왔습니다.
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진짜 주범은 누구입니까?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 아닙니까?
그래서 MBK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법원은 우리에게 “폐점매각 저지”와 “MBK 강력규탄”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결정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대주주 MBK와 경영진은 우리 투쟁이 많이 아팠나 봅니다.
회사는 지난 9월 우리 쟁의행위를 위축시킬 목적으로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11월 9일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원은 회사의 신청 내용 가운데 일부에 대해 회사 편을 들어줬습니다.
▲ “폐점매각 저지”와 “MBK 강력규탄” 단어를 쓰지 말 것 ▲매장안에서 동선을 가로막아 고객의 쇼핑과 이동을 방해하고 상품을 가리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통보했습니다.
■ 이번 판결은 우리의 정당한 활동을 위축시키는 편향된 결정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번 가처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소를 통해 바로 잡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원과 시장도 동의하고, 시민들도 박수치고, 지자체도 환영하는 구호가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매장순회와 구호 외치기 등도 수년간 진행해왔고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었던 합법적인 투쟁입니다.
■ MBK와 회사가 더 아프게 슬기롭게 투쟁하면 됩니다.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정당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새로 제작중인 등자보도 다시 달면 됩니다.
핵심사업인 MBK 부동산투기 규제 서명운동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확~ 다 받아버립니다.
조합원 여러분, 지회장님과 간부들을 믿고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더 힘차게 투쟁합시다.
어떻게 하면 MBK와 회사가 더 아플까 지혜를 모읍시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투쟁하는 노동자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단결! 투쟁!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 주재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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