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5일차 (0904)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5일차 (0904)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183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69일)
MBK앞 농성 시작 4월 14일 (142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뜻깊은 날이었다.

반가운 분들이 농성장을 찾아와 주셔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지쳐 있던 몸과 마음에 힘이 솟았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님,

학교비정규직노조 민태호 위원장님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우리 농성장을 응원하러 와 주셨다.

 

김재연 대표님은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로

농성장을 환하게 빛내주셨다.

광화문 MBK 앞 농성과 단식 때도 여러 차례 찾아와

제 건강을 염려하며, 진보당이 함께할 방법을 고민해 주셨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마트노조의 투쟁을 높이 평가해 주시며,

악질 투기자본 MBK와 맞서 싸우는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두고

오랜 시간 진지하게 토론해 주셨다.

그 따뜻한 진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민태호 위원장님 역시 바쁜 와중에도

굳이 시간을 내어 농성장을 찾아주셨다.

광화문 농성 당시,

자신들의 투쟁으로 고단한 상황 속에서도

매일같이 간부님들을 보내 우리를 지지해 주셨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오늘도 그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느끼며

큰 감동을 받았다.

 

게다가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님께서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홈플러스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우리보다 더 앞장서며

홈플러스 투쟁의 승리를 위해 함께해 주고 계시는데,

우리가 어찌 지치거나 포기할 수 있겠는가.

홈플러스 사태는 규모가 크고 복잡하지만,

MBK와 일부 수구 세력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염원하며

우리 편에 서서 싸워 주고 계신다.

 

그래서 나는 확신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오늘은 또 이마트 동지들이

저를 위해 특별한 배려를 해주셨다.

오랜 노숙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저를 걱정하며,

“오늘 밤은 우리가 지킬 테니 집에 가서 쉬라” 하며

등을 떠밀어 주셨다.

바쁜 와중에도 동지를 먼저 생각하는

그 뜨거운 동지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