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0만 노동자·입점상인 벼랑 끝, 대통령 면담 요구하며 108배 절규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5-09-03 14:43
조회
18

홈플러스 10만 노동자·입점상인 벼랑 끝, 대통령 면담 요구하며 108배 절규

 



정부 주도 M&A 촉구… “MBK에 맡겨두면 청산은 시간문제”
마트노조, 청와대 앞 24일째 노숙농성…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2025년 9월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마트노조 중앙집행위원들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08배 절절한 호소를 이어갔다. 이들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사기적 기업회생 절차와 점포 폐점 강행으로 10만 노동자와 입점상인들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직접 M&A를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트노조 강우철 위원장은 “홈플러스는 10년 전 MBK에 넘어간 이후 시한폭탄을 안고 있었다. MBK는 홈플러스를 담보로 부채를 일으켜 손쉽게 인수했고, 그 금융 부담은 고스란히 회사와 노동자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는 기업약탈을 통해 알짜 매장을 팔고도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성장했지만, 홈플러스는 점점 파산의 수렁에 빠졌다. 급기야 올해 3월,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 속에서 인가 전 M&A를 통해 회생하겠다며 회생절차에 돌입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지난 9월 1일 안산 선부점을 폐점하며, MBK 인수 이후 18번째 매장을 잃었습니다. 또한 15개점을 추가로 폐점하겠다고 발표하면서서 11월에는 추가로 6개 점포의 폐점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MBK가 제시한 스토킹호스 방식의 조건부 M&A는 7월 말에서 8월 말로 연기됐음에도 예비투자자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다. 노조 측은 이를 ‘사실상 청산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은 “24일째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과 삭발, 문화제와 집회를 이어가며 국민 10만명의 서명까지 전달했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사태는 한진해운 파산, 쌍용차 해고처럼 국가적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정부가 나서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마트노조는 이날 정부에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공식 전달했다. ▲정부 주도의 M&A 추진 ▲MBK의 기업회생 시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와 제재 ▲점포 폐점 및 구조조정 중단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한 직접적 해결 의지 표명 등이다.

노조 측은 “정부가 제도적 방치와 규제 부재로 LBO 방식 인수를 방치한 결과, 기업은 약탈당하고 국민의 삶은 파괴됐다. MBK에 더 맡겨둔다면 홈플러스는 청산될 것”이라며 “노동자와 입점 상인이 진짜 주인인 홈플러스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통령이 직접 면담에 나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먹튀자본에 의해 10만 일터가 사라지는 비극을 막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을 정부가 스스로 걷어차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요구안

1. 문제의 심각성
홈플러스는 2025년 8월 13일 긴급 생존경영을 선언하였고, 9월 1일 안산 선부점이 18번째로 폐점. 11월에는 6개 점포 추가 폐점 예정임.
점포 폐점에 따른 막대한 위약금과 원상복구 비용은 고스란히 홈플러스와 노동자·입점업주가 떠안고 있음.
대주주 MBK는 자구 노력 없이 기업회생 절차 속 회사를 쥐어짜며, 노동자와 협력업체·입점상인에게 희생을 강요. 이는 경쟁력 약화와 청산 가능성 확대라는 최악의 선택을 초래.

2. 과거 사례의 교훈
한진해운(2016): 전문가들이 현대상선과의 합병을 권고했으나,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파산을 맞이했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붕괴됨.
IMF 외환위기(1997): 정부의 “고통분담”은 사실상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 고통을 떠넘겼고, 비정규직·불안정 노동이 확산됨.
쌍용자동차(2009):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정리해고와 국가폭력이 이어졌고, 해고 노동자와 가족 30여 명이 목숨을 잃는 사회적 비극을 초래.

3. 골든타임
홈플러스 회생법원은 인가 전 M&A를 허용했으나, MBK 주도의 스토킹호스 방식은 사실상 실패. 8월 말까지 예비투자자 발표조차 없음.
지금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회생 절차가 청산으로 전환되어 또다시 수십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됨.

4. 요구 사항
- 정부 주도의 M&A 추진
사모펀드 중심의 매각이 아닌, 공공성과 고용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M&A를 정부가 주도해야 함.

- 대통령 면담 촉구
야당 대표들은 수차례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홈플러스 문제에 대해 제기하였으나 정부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고 있음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되는 마트노조 중앙집행위원들의 108배 행동은 노동자·시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이며 호소임.

강우철 위원장 취지발언

10년전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운용사 MBK에 넘겨졌습니다.
MBK는 홈플러스를 담보로 빚을내어 손쉽게 홈플러스를 손에 넣었습니다.
막대한 금융비용이 홈플러스에 전가되었습니다.

시한폭탄을 안고 MBK 홈플러스 경영이 시작되었지만
역대 최대규모 M&A를 성사시킨 MBK의 명성은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올라서며 막대한 이득울 취했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막대한 금융부담으로 인해 알짜 매장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기업약탈이 시작되었고 시한폭탄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급기야 올해 3월 MBK는 기업회생이라는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청산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 홈플러스를 인가전 M&A를 통해 회생하겠다 하였지만,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5개 매장에 대한 폐점이 발표되었고, 7월말까지 진행하겠다던 스토킹호스 방식의 조건부 계약이 8월말로 연장됐는데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입니다.
사실상 홈플러스가 청산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10만 노동자 입점 상인들이 벼랑끝에 서있는데, 이제 벼랑 아래로 밀쳐질 상황입니다.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LBO 방식으로 기업인수가 가능했던것도, 기업에 대한 약탈이 가능하게 한 것도 다 제도의 부재이고, 정부역할의 부재에 기인했습니다.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0만 국민의 삶은 버려집니다.
금융감독원에서 MBK를 재조사하고 제제를 준비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서 홈플러스를 실질적으로 살릴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MBK에 그대로 맡겨두면 홈플러스는 청산됩니다.
그래서 홈플러스의 진짜 주인인 노동자와 입점주와 함께 만나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 M&A를 성사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합니다.
정부가 존재함을, 국가가 존재함을 보여주십시오.
먹튀자본에 의해 10만의 일터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책임을 다해 주십시오.

그래서 요청합니다.

대통령님!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해 당사자와 만납시다!

안수용지부장 발언문

오늘 우리는 마트노조 간부들이 108배를 올린 이자리에서 다시한번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외칩니다.
지난 3월 4일, MBK의 사기적 기업회생 시도에 맞서 우리는 6개월째 끊임없는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삭발과 단식, MBK 앞 농성장, 화요문화제, 그리고 이곳 대통령실 앞 24시간 노숙농성을 시작한지도 벌써 24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MBK는 홈플러스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기적으로 청산하려는 야욕을 드러냈고, 이를 지키려는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10만 서명을 통해 새 정부에 전달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은 아직도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십니까?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신 대로, “먹고 살려고 출근한 길이 죽어서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그처럼, 홈플러스의 10만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은 죽지 않고 살려고, 죽기 살기로 투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말합니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산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데 예방하지 않는 것이 미필적 고의살인이라면, 홈플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고의로 해결하지 않거나, 시기를 놓쳐 어려운 사태로 몰아넣는다면, 이것 또한 미필적 고의살인이 아닐 수 있습니까?

정부는 이제 빠른 시간 안에 대답해야 합니다. MBK는 인가 전 M&A를 핑계로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려 하고, 현장의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홈플러스를 살리고, 10만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입니다. 정부는 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고, 즉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 주실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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