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1일차 (0831)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1일차 (0831)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181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67일)
MBK앞 농성 시작 4월 14일 (140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본부 잠실, 강동, 월곡 지회 현장을 순회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만큼 현장 노동자들의 피로와 부담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보통 추석을 한 달 앞둔 시기에는

매장에 선물세트가 진열되고,

이를 판매·관리하기 위해 협력 직원들이 늘어나는 때다.

그러나 올해 홈플러스 매장은 예상보다 한산했다.

심지어 선물세트마저 진열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

대금 결제 문제로 인해 상품 대신 사진만 전시된 곳도 있었다.

홈플러스 30년 역사상 처음 보는 광경이다.

모든 매장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규모가 작거나 매출이 낮은 매장은 상황이 더 열악했다.

신선식품이 놓여야 할 자리에 그릇이,

비식품 코너에 과자나 식품이 진열된 모습을 보니

“홈플러스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싶어

눈물이 날 뻔했다.

동시에 MBK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지난 3월 4일, 사기성 기업회생 신청 이후

고객들의 발길은 점점 줄고,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입점 업주들의 매출 역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결국 웃는 이는 MBK와 김병주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고통 속에 눈물 짓는 형국이다.

이제 더 이상 홈플러스를 MBK에 맡겨둘 수 없다.

홈플러스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10만 명의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 업주, 그리고 수십만 지역 상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행동에 나서주길

간절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