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0일차 (0830)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0일차 (0830)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181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67일)
MBK앞 농성 시작 4월 14일 (140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트 사무처 동지들께서 농성장을 지켜주신 덕분에

서울 현장을 순회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농성장을 떠나 조합원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설렘으로 가득 찬 하루였다.

서울 본부장님과 함께 금천지회, 강서지회를 방문했다.

조합원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고 감사함이 밀려왔다.

“지부장님 건강은 괜찮으세요?”

“농성장 생활 많이 힘드시죠?”

세심하게 안부를 묻고 걱정해 주시는 말에

순간 눈물이 터질 뻔했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나는 정말 행복한 지부장이다.

조합원들이 중앙을 믿고 흔들림 없이

긴 시간 투쟁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 과정에서 내 건강과 생활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은

큰 힘과 위로가 된다.

현장에 들른 김에 오랜만에 식당밥도 먹고

점포 상황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상품 입고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일거리는 늘어나고 노동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인력은 부족한데 일은 더 많아지고,

몸은 지쳐가고, 회사에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많은 조합원들이 “우리 점포도 문 닫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30년간 우리가 피땀으로 키워온 홈플러스,

국민이 사랑하는 홈플러스를

MBK가 원하는 대로 무너뜨리게 할 수는 없다.

반드시 온전한 홈플러스로 회생시켜,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