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7일차 (0906)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27일차 (0906)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187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73일)
MBK앞 농성 시작 4월 14일 (146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쏟아진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농성장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현수막은 찢기고, 이를 지탱하던 포토월도 파손되었다.
그동안 수차례의 비바람에도 꿋꿋이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오늘은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비가 그치면 다시 꼼꼼히 정비하여
더 힘차게 투쟁을 이어가리라 마음을 다잡는다.

마트 노동자들에게는 주말이라는 개념이 없다.
오늘도 현장에서는 식사시간 조끼투쟁, 약식집회,
5분 미팅 사진 수십 장이 카톡방을 가득 메웠다.
몸은 농성장에 묶여 있지만
현장의 조합원들이 어떤 마음으로 싸우고 있는지,
혹여 어려움은 없는지 늘 궁금하고 걱정된다.

그러나 점심과 저녁 무렵이면
쉴 새 없이 울리는 카톡 알림 속에서
중앙을 믿고 씩씩하게 투쟁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확인하며
큰 안도와 힘을 얻는다.



요즘 현장은 노동강도가 높아져
몸이 많이 지치실 텐데도,
짧은 식사 시간을 쪼개어 투쟁을 이어가고
일부러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시는 간부님들과 조합원님들!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성심껏 해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나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조합원들의 신뢰와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기 위해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