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와 서울 강서구에서 울린 승전보 “노동자 의견 무시한 의무휴업 변경 원천무효다”

마트노동자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의무휴업 변경시도를 우리들의 투쟁으로 또 한번 막아냈습니다.

18일 목포에서, 19일은 서울 강서구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울렸습니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재벌들의 일방적인 의무휴업일 변경시도를 우리 노동자들은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해당 지역 우리 조합원들은 변경 소식을 접하자마자 매장에서 투쟁을 시작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수백통의 항의전화와 팩스를 보냈습니다.

지역 사회시민단체와 힘을 합쳐 기자회견도 진행하면서 우리 힘을 모아가자 마침내 유통재벌과 그들의 사주를 받은 지자체가 꼬리를 내렸습니다.

 

 

18() 11시 이마트 목포점 앞에서 목포시민 무시! 노동자 무시! 의무휴업 변경시도 대형마트 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규탄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앞서 이마트 목포점 노사협의회에서는 사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설 명절주 의무휴업 변경을 결정하고 목포시에 요청하였습니다.

우리 노조는 의무휴업을 변경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하다며 항의행동을 벌였습니다.

목포지역 지회들과 민주노총은 목포시에 의무휴업 변경은 절대 불가함을 알리며 투쟁했고, 결국 목포시로부터 마트노조와 합의가 없으면 의무 휴업변경을 검토하지 않겠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울본부에서도 투쟁이 진행되었습니다.

1월 9일(목) 오전, 마트노조 서울본부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의무휴업 변경을 주장한 유통재벌과, 사용자측의 일방적 요구만 듣고 졸속적으로 의무휴업 변경을 허가한 강서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작년 12월 30일, 강서구 내의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들은 명절당일을 의무휴업일로 변경한다고 공고를 했습니다.

이마트지부 가양지회와 홈플러스지부 강서지회를 비롯한 서울본부 조합원들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매일 수십통씩 강서구청에 항의전화를 했고, 일방적인 의무휴업 변경 철회를 요구하는 문구를 적어 수백통의 항의팩스를 보냈습니다.

 

– 의무휴업에 맞춰 가족들과 세워 놓은 계획을 왜 당신들 마음대로 변경시키느냐!

– ‘상생’협의회라더니 왜 당사자인 우리 의견은 하나도 묻지 않느냐!

– 노동자들이 싸워서 만들어낸 의무휴업 건드리지 마라!

– 우리는 싸울거야. 매주 쉬는 걸로!

 

강서구청과 회사가 내세운 ‘노동자들의 건강권, 휴식권을 보장하고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위해서’라는 명분에 동의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입점업체인 몰 점주들마저 우리도 의무휴업일을 적용받아 쉬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조합원들이 도착하자마자 구청 관계자가 뛰어와서 부랴부랴 “의무휴업변경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답변을 미루다가 조합원들이 단체로 항의하러 가니 순식간에 마트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유통재벌과 강서구청의 졸속 행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짧게 진행하고, 구청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의무휴업제도의 의미와 마트노동자들의 분노, 상생협의회에 마트노동자들이 배제된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습니다.

의무휴업이 변경 고지된 후 10여일의 기간동안, 마트노조 서울본부 조합원들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의무휴업변경 철회를 위한 기세있는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앞선 수원시, 오산시, 목포시, 강서구청이 부랴부랴 약속을 할 수밖에 없었던 힘은 이러한 조합원 투쟁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오늘은 승리했지만 아직 적지 않은 지역에서 변경을 시도했고, 실제 변경된 곳들도 존재합니다. 또한 유통재벌들은 언제든 법을 변경하고 편법을 동원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 시도할 것입니다.

모든 조합원들이 우리가 싸워서 쟁취한 것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결심과 더불어, 부족한 부분이 많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여 전국적으로 일요일 의무휴업 확대, 명절당일휴업도 우리 힘으로 쟁취해 나가자고 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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