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홈플러스 경영진 교체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홈플러스 경영진 교체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2015년 12월 30일 홈플러스 경영진이 교체되었다.
그동안 경영책임을 맡아왔던 도성환 사장이 물러나고 재무, 인사 책임자도 새로운 인사로 교체되었다.

홈플러스가 MBK로 인수되면서 테스코 도성환 사장의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
도성환 사장은 지난 시기 경품사기, 고객정보 불법판매 등 비윤리적인 경영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아왔으며 테스코의 먹튀매각을 방조한 것으로 인해 직원과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비밀 먹튀매각의 책임자인 도성환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도성환 사장의 교체는 늦었지만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한다.

노동조합은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홈플러스가 윤리적인 기업경영과 함께 직원과의 소통, 정상적인 노사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한국경제상황과 함께 대형유통업체의 경영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새롭게 경영책임을 맡은 임원들이 혁신적인 기업경영과 직원들과의 소통,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통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해나가기를 바란다.

노동조합은 또한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매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불법적이고 부당한 일들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매장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연장을 하고도 연장수당을 지급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있으며, VIP가 방문하는 날이면 휴일에도 출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일도 많다.
매출 증가만을 강조하는 회사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 직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불법적이고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임 경영진은 이전 경영진들의 이러한 과오를 답습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직원과의 소통,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경영진교체에서 보여주듯이 일방적 인사권 행사를 통해 홈플러스를 장악, 통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MBK의 투자위기가 홈플러스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노동조합은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과 성장, 합리적인 노사관계와 민주적인 직장문화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임 경영진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 노사관계 발전, 불법적이고 부당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

2016년 1월 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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