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33일차 (0912)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33일차 (0912)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192일)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78일)
MBK앞 농성 시작 4월 14일 (151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성장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내어
전쟁기념관 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탱크와 전투기가 전시된 야외 공원에서
우연히 네잎 클로버를 발견했다.
더 신기했던 건, 그 자리에 인부천 본부 간부님 세 분이 함께 계셨다는 것.
누구에게 드릴까 고민하는 순간,
또 다른 클로버 두 개가 눈에 띄어
세 분이 나눠 가지며 행복해하셨다.
그 웃음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끔찍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셨던
부모님 세대처럼,
절망의 나날을 겪고 있는 10만 명의 홈플러스 노동자·소상공인들에게
이 클로버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했다.
“투쟁하면 살 수 있다. 희망을 버리지 마라.”
오늘은 나의 무기한 노숙농성 마지막 날이다.
노동부 장관님의 약속을 믿고,
일단 노숙농성은 멈추기로 했다.
그러나 농성장은 그대로 유지하며,
정부가 조속히 나설 수 있도록
전국 릴레이 현장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 126개 매장을 순회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정임을 안다.
그러나 현장이 흔들림 없이 단결해 싸워야만
홈플러스를 지켜낼 수 있다.
멀고 험한 길일지라도, 우리는 반드시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노숙의 마지막 밤,
비가 쏟아졌다.
주변에서 함께 농성하시던 분들은
피할 곳이 없어 집으로 돌아가셨고,
나는 홀로 차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생각해보면, 이곳에서 함께 투쟁하던 이웃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싶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이웃들이 이제는 한가족처럼
서로를 챙기고 보듬어 주었다.
이 농성장이 어느새 집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비록 함께하는 노숙은 끝났지만,
늘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일들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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