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결의문] 고용안정, 인간다운 삶을 위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투쟁 결의문] 고용안정, 인간다운 삶을 위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매각투쟁 5개월, 노숙농성 24일.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매각투쟁을 시작할 때 이 투쟁이 겨울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매각 추진이 사실인지?’, 매각을 하게 되면 우리 고용은 어떻게 되는지?’, 새 주주가 왔으면 우리 불안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답을 듣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10여년 이상 한솥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얘기해 온 사람들이 가면을 쓴 듯이 표정을 바꾸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인수하기 전에는 ‘토종 사모펀드’, ‘고용안정 보장’, ‘노동조합과 대화하겠다’고 공언했던 MBK파트너스가 인수 후에 태도를 돌변할지 몰랐다.
무엇보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우리 자신도 놀랄 정도로 지칠 줄 모르고 투쟁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켜 줄 사람은 평소에 함께 일해온 현장 관리자들, 직원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고위 경영자, 국민만을 생각한다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며 동료들과 손 맞잡은 노동자들의 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이 정당하다는 점이 현실에서 확인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비밀 졸속 매각, 먹튀 매각의 문제점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수익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어떻게 쥐어짜기를 하는지 현장 노동자들은 체감하고 있다.
매각 투쟁 과정에서 노동조합 핵심간부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였다는 것을 노동위원회가 확인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고용안정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MBK는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 고용안정을 보장하라!
홈플러스는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임금교섭에 성실하게 나서라!
노조탄압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2015년 11월 1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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