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가격이 약 8조원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3일 MBK파트너스가 써낸 입찰 가격이 7조8,000억원(66억1,000만달러) 수준이라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스피리토 산토의 애널리스트 리킨 싸크라르는 “7조8,000억원은 매우 좋은 숫자이고 좋은 방향으로 서프라이즈”라면서 “우리는 7조원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약 60∼70억달러(7조∼8조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아시아 최대 인수합병(M&A)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MBK 입찰 가격이 60억달러 내외라고 보도했다. FT는 애당초 테스코는 70억달러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도 홈플러스 매각 가격이 약 38억6,000만파운드(약 7조원)라고 하는데 이는 애초 예상했던 40억파운드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배당금이 포함된 것이라는 점에서 테스코 입장에서는 당초 생각만큼 값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은 지난해 12월 한라비스테온공조의 36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사모펀드가 참여한 M&A 중 최대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외신들은 테스코가 홈플러스 매각 이후 영국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분식회계와 실적악화 등으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놓인 테스코가 해외 사업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한 뒤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FT는 홈플러스 매각 대금이 테스코의 217억 파운드 규모의 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테스코가 최대 해외사업인 홈플러스 매각을 처리한 뒤에는 더는 소규모 자산 처분에 시간을 끌지 말고 국내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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