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울산본부 1일차] 24일 울산본부 총회 및 결의대회 “병원과 직장 오가며 20년, 더는 못 참아”
24일 울산본부 총회 및 결의대회 “병원과 직장 오가며 20년, 더는 못 참아”
마트노조 울산 결의대회… “MBK 사모펀드 책임 묻고, 고용·노동권 지키는 투쟁 끝까지 간다”
노동자 직접 발언에 울려퍼진 공감… “홈플러스는 우리가 지켰다, 이젠 우리가 결정한다”

2025년 7월 24일, 울산시 남구 민주노총 울산본부 4층 강당에서 열린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결의대회는 단순한 노조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노조 간부부터 조합원까지, 그리고 지역 노동계·정치권 인사들까지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홈플러스를 지켜낸 건 우리 노동자다. 더 이상 빼앗기지 않겠다.” 또한 결의대회의 결의를 높이기 위한 문예공연이 빛나는 결의대회 였다.


이번 총회는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본격화되며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노동 강도 증가, 고용 불안, 일방적 기업회생 추진 등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의대회에서 손상희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장은 “홈플러스 2위 기업으로 키운 건 우리인데, 돌아온 건 병가도 못 쓰는 현실”이라며 분노를 토로했다. “하루 종일 서서 허리·팔·무릎 다 망가져도 병원에서 진통제 맞고 출근했다”는 손 본부장의 발언에 청중은 침묵했다. 이어 “투쟁 외엔 길이 없다”며 “이제는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와 헤어져야 할 때”라고 외쳤다. 조합원들의 동의 속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용규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마트 노동자들이야말로 헌신으로 기업을 키운 주역”이라며 “국가는 이제 김병주를 처벌하고 홈플러스의 생존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 위원장도 “10만 명이 넘는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은 정치권이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권이 민생을 말한다면 우선 이들을 살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남구 조합원 조성희 씨는 “12년간 일하며 당연히 정년까지 일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마저 장담할 수 없다”며 “함께 일한 동료들과 오래 일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중구 조합원 박미화 씨는 “한때 조합 탈퇴까지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동료에게 가입 권유를 하고 있다”며 “정년까지 살아남으려면 투쟁 외엔 길이 없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조합원 결의문’이 낭독됐다. “해고 없는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쟁취까지 끝까지 싸운다”, “MBK 청산 시도 분쇄, 김병주 구속을 요구한다”는 구절이 조합원들의 결연한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지회장 손경선·도경민은 “끝까지 단결해 승리를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단지 ‘생계’가 아닌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사모펀드의 이익을 위한 구조조정 시도에 맞서 “노동자 없는 유통은 없다”는 진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이들의 목소리는 이제 울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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