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서울본부 1일차] 서울본부, 3일간 대통령실·국회·MBK 등 순회 결의대회로 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

서울본부, 3일간 대통령실·국회·MBK 등 순회 결의대회로 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



"홈플러스 청산위기, 이제 끝내자"...마트노조 결의대회 개최

서울본부 조합원 200여 명 총회 이어 광화문 MBK 본사 앞 결의대회 열려

2025년 7월 28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가 서울 적십자사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이어, 광화문에 위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1차 순회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홈플러스의 구조조정과 잇따른 점포 매각 사태에 대응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본부는 28일 MBK 본사, 29일 용산 대통령실, 30일 국회 앞에서 순차적으로 결의대회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본부는 최근 지속되는 폐점과 구조조정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홈플러스 매각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지속 가능한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노동자들이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에는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 진보당 서울시당 김용현 위원장, 공윤란 서울본부장, 강서지회 송보미 조합원이 발언자로 나서 조합원들과 연대하며, MBK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력히 요구했다. 가수 김성만은 현장에서 공연을 펼쳐 결의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대회는 결의문 낭독과 파업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공윤란 서울본부장은 "올해 무더위는 인생에서 가장 더운 여름 같다"며 "홈플러스가 마치 M\&A 불구덩이 속에 빠진 것처럼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가 곧 망할 리 없다는 기대감에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팔려다니는 악순환을 끝내고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서지회 송보미 조합원은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매장을 열고, 늦게까지 불을 끄며 일터를 지켜온 이들"이라며 "회사의 위기를 이유로 노동자의 삶을 희생시키는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인 점포 매각과 구조조정이 아닌, 진정한 상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10년 가까이 투쟁을 이어오며, 홈플러스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고용안정 확보에 앞장서왔다. 이번 결의대회는 그러한 투쟁의 연장선으로, 조합원들이 단결과 저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에 흔들리지 않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홈플러스 구조조정 국면 속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