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비밀먹튀 매각 방조하는 국민연금 투자약정 반대한다!
고용보장 약속 없는 사모펀드에 국민연금 투자약정 반대한다!
국민연금은 윤리적 투자기준으로 고용안정, 사회정의에 앞장서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8월 28일 오전 11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의 투자 약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MBK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제휴,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로서 최대 1조원의 투자를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기업과 달리 국민의 기여에 의해 형성된 자산이자 국민의 노후안정을 위한 자금인 국민연금이 투기자본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적으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에 노동조합 또한 국민연금의 사모펀드와의 약정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투자약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지역본부장 등 중앙집행위원들과 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시민대책위 회원들도 참여했습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테스코는 본입찰이 진행된 현재까지 비밀매각을 고수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비롯한 홈플러스 구성원,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로 홈플러스 인수에 뛰어드는 것은 테스코의 먹튀 행각을 도와주는 결과로 될 것입니다”며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국민연금의 투자 약정을 반대하고 당장 철회를 촉구하는 바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테스코가 1조원이 넘는 돈을 배당하고 분할매각까지 타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부터 노동조합이 우려해 왔던 일들을 모두 현실로 만들고 있는 테스코에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며 “이렇게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윤리적 투기 기준을 지금이라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까르푸-홈에버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매각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우리는 매각 소식에 불안에 떨면서 이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는데 자본이라는 것들은 우리의 심정을 눈꼽만큼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라며 “결국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싸우지 않을 수 없으며 하나로 단단히 뭉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단을 꾸려 국민연금에 투자약정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KBS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의견을 잘 살펴보겠다면서 서한을 접수했습니다.
국민들이 일하며 모은 기금인 국민연금.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할 기금이 윤리적 기준도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투자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큰 규모의 기금이라면서 윤리적이고 상식적인 투자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입니다.
그만큼 국민연금의 투기자본과의 투자 약정을 반대하고 윤리적 투자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우리의 주장은 정당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홈플러스가, 그리고 대한민국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마음을 담아 더 힘차게 투쟁합시다! 우리의 헌신과 실천은 홈플러스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