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김혜진 기자]오는 8월 17일 본입찰 진행을 앞둔 홈플러스의 인수가격이 6조7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16일 투자업계(IB)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 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 증권이 예비 입찰에서 선정한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ㆍ칼라일그룹ㆍ골드만삭스 PIA, 한국ㆍ중국ㆍ일본ㆍ호주 중심의 MBK파트너스ㆍ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등 5개사에서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1∼2곳이 본입찰에서 가려진다.
그 후 다시 가격 경쟁을 붙이는 경매 호가 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수도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테스코 측이 예비입찰에서 적용됐던 커트라인은 6조7000억원 선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본 입찰에서의 최고가는 그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테스코 측은 현재까지 매도 희망 가격을 밝힌 적이 없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홈플러스가 칼라일의 40억 파운드(한화 6조5500억원 상당) 매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어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인수가격 ‘마지노선’을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자산가치가 실사 결과 4조원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부동산 가치가 높은 매장은 매각됐으며, 매출과 이익률 등이 신통치 않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홈플러스의 새주인이 될 인수대상자가 테스코가 원하는 가격에 매입한다면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KKR과 오리온그룹은 모두 예비입찰에서 6조7000억원 이하를 써냈으나, KKR은 뒤늦게 자격을 얻었지만 오리온그룹은 아예 끼지도 못했다. 이에 테스코와 HSBC의 예비 입찰 선정 기준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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