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7.15] 홈플러스 노조 경남본부, “사모펀드로 비밀 매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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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4일 오전 홈플러스 노동조합 경남본부는 홈플러스 창원점 앞에서 영국계 모기업 테스코(TESCO)를 ‘먹튀 자본’으로 규정하고 비밀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07.14. (사진=오마이뉴스 제공) photo@newsis.com 2015-07-15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홈플러스노동조합 경남본부는 14일 오전 홈플러스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로의 ‘비밀 매각’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배경은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다음달 17일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점 쳐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소유한 영국 테스코(TESCO)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이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미 테스코는 예비 입찰을 통해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 등의 업체를 예비적격업체로 선정해 실사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조 경남본부는 “이들 업체가 모두 사모펀드들”이라며 “단기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매각된 기업은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진행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기술을 다 빼먹고 고의부도를 낸 중국 상하이자동차, 외환은행 매각으로 5조원의 매각차익을 챙긴 론스타, 씨앤엠(C&M)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고하고 있는 MBK 등이 대표적인 먹튀 투기 자본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지난 6월 이후 홈플러스 매각문제가 사회 문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테스코(TESCO)는 매각문제에 대해 전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밀 매각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보통 2~3년 내에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린 후 재매각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는 사모펀드의 특성때문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통상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홈플러스 전체 사업을 인수한 후 슈퍼,마트 등 사업군별로 나눠 희망업체에 분할 재매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다음달 17일 본 입찰을 앞두고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삼성과 테스코가 1997년 합작으로 설립한 뒤 현재 영국계 그룹인 테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이 손을 떼면서부터 테스코는 점포, 물류센터 등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한국 철수설’에 무게를 실어왔다

7조원에 달하는 매각 예상가격으로 타 유통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현재 예비적격 업체로 선정된 사모펀드 4곳 중 한 곳으로의 매각이 유력한 상황이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p7BU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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