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8일차 (0818)

홈플러스 사태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8일차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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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농성장을 찾은 분들이 많았다.
오전에는 경제지 기자가 찾아와 한 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하고 갔다.
오후에는 새롭게 선출된 녹색당 대표님들이 직접 인사차 농성장을 찾아주셨다.



그리고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말벌 동지가 아이스박스를 들고 왔다.
스스로 사용하기보다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이 더 좋다며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가득 채워 가져왔다.
30도가 넘는 더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마치 내 마음을 읽은 듯한 연대였다.
고마움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고,
꼭 승리로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말벌 동지가 준비해 온 아이스크림은
주변에서 농성 중인 동지들과 함께 나누었다.
모두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니
역시 연대의 힘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다시 느낀다.

밤이 되자 다시 비가 내렸다.
모기 대책은 세웠지만 비 대책은 아직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차 안에서 잠을 청했다.
이번 주 내내 비 예보가 이어져 있어
비를 막을 방법도 서둘러 마련해야겠다.



노숙농성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내 모습이
스스로 못마땅하기도 하지만,
승리할 때까지 버티기 위한 준비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오늘은 고양터미널 지회장님이 함께 농성장을 지켜주셨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