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7.14] 홈플러스 새주인 ‘사모펀드’ 유력…노조 강력 반발

홈플러스 본격 매각절차 진행
예비 입찰자 모두 ‘사모펀드’
단기간 내 이익추구 특성상 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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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 경남본부는 14일 홈플러스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매각 중단을 촉구했다./김언진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 경남본부는 14일 오전 홈플러스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비밀, 먹튀 매각을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공정한 매각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해묵은 매각설, 이번엔 진짜= 홈플러스는 삼성과 테스코가 1997년 합작으로 설립한 뒤 현재는 테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2위를 고수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매각설은 몇 해 전부터 심심찮게 들려왔다. 지난 2011년 삼성이 손을 떼면서부터 테스코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점포, 물류센터 등의 자산을 매각했고, 그때마다 ‘테스코 철수설’이 불거지곤 했다.

하지만 매각설이 언론의 조명을 받을 때마다 홈플러스와 모기업 영국 테스코는 ‘사실무근’이라며 전면부인에 나섰고, 시간이 자나 일단락되면 ‘풍문’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농심과 농협을 대상으로 삼천포점·밀양점·칠곡점·장림점·감만점 등 영남지역 점포 일부를 매각한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있었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그리고 지난달 홈플러스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였다.

테스코는 지난 2014 회계연도에 세전 기준 64억 파운드(약 10조원)의 손실을 기록해 창사 96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

지난해 영국 테스코는 분식회계 문제로 경영진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뒤 해외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개선 계획을 밝혔던 것도 소문에 힘을 실었다. 데이브 루이스 신임 테스코 회장은 지난 1월 해외사업부는 그대로 두겠다고 대외적으로 의견을 피력했지만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6월 매각자문사(홍콩상하이은행)와 법률자문사(프레시필즈·법무법인 태평양)를 선정하고 매각을 공식화했다.

◆노조 “비밀, 먹튀 매각” 반발= 영국 테스코의 한국사업부(홈플러스) 철수가 본격화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는 인수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 때문이다.

최근 예비입찰 결과 인수적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까지 이들은 모두 ‘사모펀드’다. 이들은 본 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3~5년 내에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린 후 재매각을 통한 시세 차익을 얻는 사모펀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홈플러스 전체 사업을 인수한 뒤 추후 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기타 등 사업군별로 나눠 희망업체에 분할 재매각할 것이라는 설도 무성하다.

정경화 홈플러스 노조 경남본부장은 “쌍용자동차에서 기술유출과 고의부도를 낸 상하이 자동차, 외환은행 매각으로 5조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챙긴 론스타, 씨엔엠에서 대규모 외주화와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는 MBK 등은 대표적인 ‘먹튀 투기자본’이다”며 “단기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의 매각된 기업은 예외없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 매각에 대해 홈플러스 경영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선정될 인수 최적격 후보에 국내 대형유통업체의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각 예상가격이 7조원에 달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현재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4곳 중 한 곳으로의 매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향후 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남지역에는 9곳의 홈플러스(대형마트) 지점이 있으며, 직접 고용인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Vg8Z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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