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7.7] 홈플러스·노조 갈등 심화·…이번엔 “노조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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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불법사찰에 노조원 흔들기”

홈플러스 “정당한 제보 경로, 불법태업 지시 명백”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홈플러스(대표 도성환)와 홈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 김기완)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엔 ‘노조탄압’사건을 두고 양측이 맞붙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7일 서울 강남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노조원 표적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측은 사 측이 노조원을 대상으로 불법사찰을 시도했고 이를 갖고 노조를 흔드는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의 발단은 올해 1월 홈플러스 영통점에서 계산 착오를 한 직원에게 홈플러스가 ‘사유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2년 전 홈플러스노 노조가 설립되며 폐지된 사유서 제출을 사측이 요구하자 1월 24일 최형선 홈플러스 노조 경기본부장은 노조원들의 단체 대화방에 계산 스캔 속도를 낮추자는 발언을 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당시 최형선 본부장은 사유서 강요로 인해 분노한 가운데 해당 글을 작성했으며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잡지 않았고 답장 또한 없었다.

석 달 뒤인 4월 29일 홈플러스 감사팀에서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다며 최 본부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혐의는 ‘불법태업 지시’였다. 이달 2일 홈플러스는 최 본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소집을 통보했다.

홈플러스 노조 김동우 경기본부 사무국장은 “이는 최근 매각설을 묻기 위한 홈플러스의 노조 흔들기”라며 “반년 전의 일이고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다. 기억하는 사람도 없는데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 본부장을 징계한다는 것은 명백한 노조탄압이며 가장 활발한 노조원부터 쳐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당 대화 내용의 제보 경로를 밝히지 못하는 홈플러스가 불법사찰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정당한 경로를 통해 제보를 접수했으며 현재 감사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또 “사찰이나 표적징계, 노조 흔들기라는 명목으로 내부 감사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면 노조 스스로가 공정성과 도덕성을 저버리는 것이다. 당사가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노조도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ofeG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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