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7.6]홈플러스, 부동산 감정가 6조5000억

홈플러스, 부동산 감정가 6조5000억
대형 감정평가법인 1차 보고서 제출…발주자는 공개 안해

홈플러스 부동산가치에 대해 한 대형 감정평가법인이 1차로 6조5000억원으로 감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감정평가법인은 최근 익명의 발주자로부터 홈플러스 부동산가치에 대한 감정평가 의뢰를 받고 실사를 진행해 감정가를 6조5000억원으로 산출했다. 관련 보고서는 지난주 중 발주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A법인은 국내에서 손꼽는 감정평가법인이다.

이번 감정은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토지+건물)들의 주변시세를 토대로 측정한 것으로 현장실사는 동반하지 않은 1차 평가다. 이후 현장실사 결과에 따라 감정가가 다소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에 대형마트(홈플러스) 107개점과 기업형슈퍼마켓(익스프레스) 828개점, 편의점(365플러스) 220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내부적으로도 발주자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홈플러스 최대주주 테스코의 매각주간사인 HSBC가 발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매자들에게 적정가격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공적인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인수 후보들이 자체 분석한 홈플러스 매각 적정 가격은 6조원대 초반까지 내려와 있다. 하지만 HSBC가 공인기관에서 내놓은 감정가를 활용하면 몸값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원매자들이 합리적인 인수가를 알아보기 위해 발주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감정평가사는 “M&A 매물에 대한 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감정평가법인(물리실사), 로펌(법률실사), 회계법인(재무실사) 등이 다각적으로 동원되는데 이중 가격과 관련해 국가에서 공인받은 전문기관은 감정평가법인 뿐”이라며 “이 때문에 감정평가법인의 감정가를 기반해서 최종 가격이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HSBC는 홈플러스 본입찰 후보로 지난 1일 국내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와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 PIA 등 4개사를 선정했다. HSBC는 이달 중 데이터룸을 개방해 4개 후보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8월 본입찰, 9월 본계약을 치뤄 매각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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