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7.1] ‘위기의 홈플러스’, 억대 손배소 피소에 노조 집단행동까지

‘위기의 홈플러스’, 억대 손배소 피소에 노조 집단행동까지
‘개인정보 불법 매매’ 홈플러스, 3억 대 손배소 피소
홈플러스 노조 테스코 비밀매각 규탄하며 집단행동

amj20150701190753_X_02_C_1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판매해 23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가 이번엔 본사 회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까지 ‘비밀 매각’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가 홈플러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진보네트워크센터는 1074명의 홈플러스 회원과 함께 회원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판매ㆍ매매한 행위에 대해 홈플러스와 라이나생명보험, 신한생명보험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측은 홈플러스가 ▲보험회사에게 피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행위 ▲보험회사가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행위 ▲보험회사가 불법적으로 제공받은 회원정보를 이용해 보험모집 마케팅을 할 대상을 선별한 행위 ▲위탁업체인 콜센터 업체를 통해서 보험 마케팅 영업 허락을 얻은 행위 등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불법행위에 대해, 민법에 따라 1인당 3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제기한 손해 배상 금액은 1인당 30만원씩으로 총 3억2220만 원에 달한다.

소비자정의센터 등은 “회원 개인정보 불법 유상판매 이후,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통지를 하지 않은 행위, 개인정보 열람 신청을 거부한 행위 역시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책임을 다하지 않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와 피해 회원들은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테스코와 홈플러스의 매각 추진 또한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인수될 경우 홈플러스 인수 기업이 회원들의 피해에 대한 명확한 피해 보ㆍ배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홈플러스를 인수한 기업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면 그 불법행위를 저지른 죄까지 모두 인수한 것에 해당하므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 및 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경품행사를 미끼로 수집한 개인정보와 기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보험회사들에 판매해 231억 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영국 본사 테스코 측의 비밀 매각 규탄 집회를 열어 향후 홈플러스 매각 진통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국내 2위의 유통 대기업이 7조원에 달하는 매각가에 매물로 나왔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홈플러스와 테스코는 직원들에게 공식 입장도 낸 적이 없다”며 “노조의 면담 요청도 묵살하고, 노동조합 간부들의 본사 출입마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6일 본사에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했지만 답변시한인 지난 30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이는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으로, 홈플러스가 직원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례라고 성토했다.

현재 영국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을 위해 HSB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칼라일, KKR, 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 CVC파트너스 등 외국계 대형 사모펀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홈플러스 경영진은 이를 부인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사모펀드와 같은 투기 자본으로의 매각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측은 “사모펀드는 단기적 투자수익을 추구하고 기업의 미래에 관심없는 투기자본”이라며 “쌍용차 등 선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모펀드에 인수되면 예외 없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돼 왔고, 그 피해는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 발표 이후 노조 측은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에게 전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회사 입구에서 저지 당했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RWo4uO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