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이 현실화되면서 노동조합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와 모기업인 테스코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매각 과정은 이미 언론을 통해 구체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일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테스코의 홈플러스 비밀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홈플러스 도성환 대표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홈플러스는 본사 현관문을 잠그고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 매각은 전형적인 먹튀자본이 보이는 행태”라며 “매각과정에 대해 노조는 영국 본사와 한국 경영진에게 여러 차례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번번히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이경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업계 2위 홈플러스 매각은 자사 직원과 2만5천명의 협력사 직원들의 상계가 달린 문제”라며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과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삼성과 테스코(TESCO)의 합작으로 설립했다. 2011년 삼성이 손을 떼면서 현재는 테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빅3에 속한다. 삼성이 홈플러스에서 손을 떼면서 테스코는 점포와 물류센터 등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후 M&A 전문가를 핵심 요직에 앉히면서 해외부문 구조조정이 예고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매각가는 7조원에서 최대 10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계 MBK와 어피니티(AEP), 칼라일, 골드만삭스PIA, CVC, KKR등이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오리온 컨소시엄 TPG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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