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6.17] 홈플러스 노조 “분할·투기자본 매각 반대”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소재 금영빌딩의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할 매각 또는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최근 (홈플러스)매각에 대한 언론보도, 현장제보, 업계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영국 테스코(TESCO)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비밀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할매각이나 투기자본인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한다”며 “(그렇게) 매각이 시도된다면 저지하기 위해 홈플러스 전체 직원들과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노동단체·시민사회단체·정당·소비자와 연대해 전면적인 사회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스코와 사측에 매각과정에 노동조합과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홈플러스 매장에 “경영진의 비밀 매각 추진으로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으로 모든 힘을 모으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매장에 배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6월로 예정됐던 점포 정기 재고 조사 연기 ▲교제비 및 회의비 사용 통제가 비밀 매각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내 동향이라고 소개했다.

노조는 재고 조사를 하게 되면 점포별로 통상 수억 원의 전산 재고가 마이너스로 처리돼 재고재산에 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매각 예비 실사를 진행하기에 앞선 조치로 판단되며 고정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교제비와 회의비 사용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테스코는 지난 1월 해외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M&A업계에 따르면 테스코그룹 데이브 루이스 회장은 급작스런 방한과 함께 지난 11일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한국 자산매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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