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가 한국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17일 “분할매각이나, 투기자본인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홈플러스 노동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홈플러스는 1999년 창립이후 임직원의 헌신과 희생, 한국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분할매각과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이 시도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체 직원들과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정당, 소비자와 연대해 전면적인 사회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사모펀드 KKR과 칼라일그룹, MBK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언론보도, 현장제보, 업계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영국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은 비밀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달 중에만 두 차례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테스코와 경영진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홈플러스는 임직원 2만5000여명, 협력업체 2000여개와 수만명 직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수백만 한국소비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업체”라며 “매각과정 또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매각과정에 노동조합과 이해당사자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며 “테스코는 노동조합, 협력업체와 한국소비자에게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홈플러스노조는 전 직원에게 힘을 모아 스스로를 지키자는 호소문을 보냈다. 호소문은 이날부터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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