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영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 테스코는 미국 카알라일이 내놓은 40억파운드(약 6조 5천561억원) 규모의 한국사업부 인수안을 일축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택시회사 ‘에디슨 리’와 건강식품 체인 홀랜드앤바렛(Holland&Barrett)을 소유한 카알라일 그룹은 지난 수개월간 홈플러스 지분을 100% 보유한 테스코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무산됐다고 신문이 전했다.
카알라일은 테스코의 리처드 브로드벤트 전임 회장 시절 처음 인수를 제안했다가 무산됐음에도, 지난 3월 존 앨런 신임 경영자 부임 후 인수 제안서를 다시 보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카알라일 외에 TPG 등 사모펀드 회사들도 테스코의 필립 클락 CEO가 2014년 실적 부진과 2억6천300만파운드(약 4천310억원) 규모의 수익 부풀리기 문제 등이 드러나 물러나자 이 회사 주식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데이브 루이스 신임 CEO는 지난달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인 64억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이후 재무개선의 일환으로 고객정보 데이터와 클럽카드를 관리하는 던험비(Dunnhumby) 매각을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한편 테스코는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던 지난 1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업부 매각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재정 강화를 위해 향후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데이브 루이스 CEO는 당시 “해외 사업부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다른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모든 해외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대금이 최대 7조원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커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 만큼 일괄 매각이 아닌 점포별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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