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9.4]
‘200원’ 임금 인상안에 뿔난 홈플러스 비정규직 ‘추석 파업’ 선포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총파업을 진행한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홈플러스가 보여주는 무책임한 태도에 맞서 추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4일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에 여전히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최저임금과 별 차이 없는 시금 5,700원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재 평균 시급은 5,500원 수준이며 회사측이 제안한 금액은 5,700원가량이다. 단, 200원만 인생한 것이다. 이는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인 5,890원보다도 낮은 금액이며 내년부터 서울시가 보장하는 생활임금 시급 6,582원에 비해서도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들은 “연 매출 10조의 대기업 홈플러스는 세상의 변화에는 눈을 감고, 여전히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최저임금과 별 차이도 없는 임금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10년 넘게 일한 노동자가 연장근무, 야간근무를 하지 않으면 급여가 1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곧 온 나라가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추석연휴 기간이지만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회사측의 무책임한 처사에 맞서 추석 파업투쟁에 돌입한다”며 “홈플러스는 더 이상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책임 있게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추석 파업투쟁 이후에도 회사가 변함없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더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추석 파업투쟁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사측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노동자들은 ‘시급 200원 인상’, ‘저임금 강요’, ‘직원 무시’, ‘경품 사기’, ‘명절 영업’, ‘0.5 계약제’ 등 부당 처우가 적힌 종이 박스를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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