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CNBC 9.2]
홈플러스, 추석 대목에 파업 ‘위기’…왜?
<앵커>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중 한 곳인 홈플러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노조와 임금인상 갈등으로 추석 명절 파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사태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 냉각시켰습니다.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각종 진입규제로 고전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대형마트들은 추석 명절을 소비심리 회복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줄어들 만큼 고전 중인 홈플러스도 추석 경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1주일가량 진행된 본 판매는 사전판매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 선물용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사전예약에 비해 본 판매는 개인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개인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러 가지 악재는 홈플러스의 행보를 더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3년 연속 최하등급을 받았습니다.
홈플러스는 평가기준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동반성장지수 발표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누누이 강조하던 상생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홈플러스 직원들이 특정인 당첨을 위해 경품행사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것도 소비자 신뢰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홈플러스는 추석 명절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와의 갈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추석 대목에 파업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대영 / 홈플러스 노동조합 부위원장 : 아직까지도 (회사 측이) 최초에 제시했던 200원 인상에서 그 어떤 변화가 없어 추석을 맞이해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측도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추석 명절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종호 / 홈플러스 과장 : 최근 진행된 임금협상에서도 (노조는)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계속 하고 있으며, 추석에는 민노총의 불매 운동에 동참을 한다든가 총파업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냉각된 상황에서 명절은 대형마트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홈플러스는 명절 대목 파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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