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경기본부 3일차] “MBK OUT” 마트노조, 경기본부 총회서 청산 저지 결의, 17일부터는 광전본부에서 총회 진행

“MBK OUT” 마트노조, 경기본부 총회서 청산 저지 결의, 17일부터는 광전본부에서 총회 진행

"회사는 외면, 우리는 단결" 노동조합, 점포 폐점 저지 투쟁 결의

경기본부 유급총회 3일간 400여 명 참석... 9월, 11월 전국 단위 총력 투쟁 예고



2025년 7월 16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경기본부가 3일간 진행한 조합원 총회 마지막날 고양터미널 지회, 킨텍스 지회, 파주문산 지회, 김포 지회, 일산 지회 등 각 지회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청산 시나리오에 맞서 단결 투쟁을 다짐하는 발언이 이어졌으며, 향후 투쟁 전략도 구체화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각 지회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정인숙 고양터미널 지회장은 "지도부가 앞장설 테니 함께 따라가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조영미 킨텍스 지회장은 "정치가 우리 삶에 왜 필요한지 현장에서 느꼈다"며, 조합원 모두가 정치와 노동의 연계를 이해하고 투쟁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희경 파주문산 지회장은 홈플러스의 무책임한 구조조정 행태를 비판하며 " 점포 폐점과 협력업체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노조는 단식, 삭발,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맞서 싸워왔다"고 밝혔다. 특히 종로구청의 농성장 철거 과정에서 조합원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경찰과 행정당국의 무대응을 지적하며, "이 싸움은 단지 생존이 아닌 존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계철 일산 지회장은 "우리는 MBK의 청산 시나리오와 일산점 폐점 계약 종료 통보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20명 이상 조합원 확보, 청산 저지 및 부당행위 응징 등 3대 결의사항을 채택했다.



신진복 김포 지회장은 "조합원 수를 10명에서 33명으로 늘린 건 모두의 연대 덕분"이라며, 조직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육과 문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김동우 경기본부 사무국장은 "스트레칭과 율동 교육을 통해 조합원들의 몸과 마음을 풀었다"며, 현장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간단한 실천 과제들도 제안했다. 예를 들어 "경고장에 겁먹지 말고 배지를 달자"거나 "무더운 여름에도 조끼를 입고 매장 내에서 약식 집회를 진행하자"는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도 전달됐다.



이번 총회 마지막 날에는 장경란 경기본부장이 연단에 올라 지난 10년간의 투쟁 역사를 되짚었다. 장 본부장은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싸움은 시작됐다. 당시 약속받은 1조 원 투자와 위로금은 우리의 투쟁이 만든 성과"라며, "이제는 이 싸움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MBK 김병주를 이기고 홈플러스를 지켜내자"고 외쳤다.

 

총회는 조합원 전원의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이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어진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함께 하였다. 오는 9월에는 수도권 조합원이 서울에서, 지역 조합원은 각 지역에서 동시 집회를 예고했고, 11월에는 전국 단위의 총력 투쟁이 계획돼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의 이번 경기본부 총회는 단순한 내부 교육을 넘어, 단결과 실천, 그리고 대외 투쟁에 나서는 결의의 장으로 기능했다. 조합원들은 각자의 점포에서 분투 중이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조직의 응집력을 다지고 향후 투쟁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