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태도 변화 없이는 추석 전 총력투쟁 돌입!!” 8일 본사 앞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 열려

“3.25%!! 터무니 없는 인상안을 제시하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홈플러스를 규탄한다!!”

기자회견 사회자로 나선 주재현 홈플러스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소리 높여 홈플러스 사측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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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은 8월 8일,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전국지부장단과 노동조합 간부들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객들은 속이고, 직원들은 최저임금으로 쥐어짜는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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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한 달여만에 재개된 임금교섭에서 홈플러스 사측이 내놓은 3.25% 시급인상안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회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것입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 지부장단의 표정은 비장했으며, 현장의 분노가 반영된 듯 목소리들은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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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섭이 결렬되고 노동조합이 부분파업, 식사파업, 휴가파업, 경고파업까지 무수한 투쟁을 통해 어렵게 교섭이 재개되었음에도 홈플러스는 작년 임금인상에도 미달하는 안을 제시하며 이 것이 최대치라는 어이없는 얘기를 쏟아냈다”며 “조합원들과 2만 동료 직원들은 충격에 빠져 ‘해도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15년동안 무수히 헌신하고 고생해온 직원들에게 터무니없는 인상안으로 부끄러움과 참담한 심정을 안길 수 있느냐”며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회사의 태도가 바뀔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월급빼고 다 올랐다. 3.25%가 웬말이냐”
“조합으로 똘똘뭉쳐 임금투쟁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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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경품 사기도 모자라 고객들의 정보를 팔아먹은 홈플러스는 기본적인 기업의 도덕성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라 지적하며 “최저임금도 7%인상, 물가도 5%가 상승하는데 3%는 결국 실질임금 하락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위원장은 “만약 (홈플러스가)추석 전에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추석을 앞두고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1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홈플러스를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고객들을 기만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제대로 처우하지 않는다면 10월 예정된 국정감사를 통해서 홈플러스 경영진을 호출해 홈플러스의 만행을 전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들의 분노도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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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정화 연수지부장은 “10조원 매출을 내기까지 고생한 직원들에게 고맙다거나 수고했다 말도, 격려금도 한 푼 없더니 회사가 어렵다고 하면서 동참해달라는게 말이 안 된다”며 “억대 연봉을 받는 경영진들이 연봉 반납이나 삭감은 꿈도 안 꾸면서 몇 천원 시급을 받는 비정규직들 보고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홈플러스에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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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 CS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형선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품사기에 대해서 지적하며 “우리는 경품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응모권을 나누어주며 모든 행사가 정당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는 줄 알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 모든게 고객을 속이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품행사로 40억 넘게 이익을 남기기 위해 직원들을 부끄럽게 하고 고객 항의에 뒷수습까지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못된 회사. 직원들 임금 인상에는 인색하게 나오는 홈플러스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발언하며 “우리 조합원들은 똘똘 뭉쳐서 투쟁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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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윤란 강동지부장은 “홈플러스 직원들은 다른 회사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휴가도 휴가비도 없이 부지런히 일해 왔다”며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적정한 선에서 직원들의 생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데 홈플러스가 진정 한가족이라면 직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홈플러스 본사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은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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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홈플러스 사측이 3.25%의 인상안을 고수한 채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추석을 앞두고 더 큰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먼저 홈플러스 직원 모두가 분노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주는대로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노동조합을 통해 투쟁하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결코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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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8일 진행된 기자회견의 기자회견문을 첨부합니다

고객들은 속이고 직원들은 최저임금으로 쥐어짜는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

오늘 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홈플러스에 마지막 경고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노동조합은 대기업 홈플러스에 10년을 다녀도 월급 100만원 남짓밖에 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15년만에 임금교섭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교섭기간 내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교섭을 결렬시켰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의 2번의 조정회의에서조차 어떠한 의견도 말하지 않는 등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했왔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준법투쟁, 지부 부분파업, 1차 경고파업, 휴가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서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회사의 진정성 있는 대답을 요구 하였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답 대신 직원들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임금인상안을 제시 하였습니다.
시급 170원(3.25%)! 올해 결정된 최저임금 인상률(370워, 7.1%)은 고사하고 회사의 작년 임금인상률(250원, 4.8%)보다 못 미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회사가 제시한 시급은 2015년 최저 임금과 겨우 90원 차이밖에 안 나는 수준입니다. 이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저임금 구조를 굳히려는 현재 회사의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외적으로 열악한 경영여건과 지속적인 매출 부진 상황에서 회사의 모든 재원을 끌어모아 최대치로 만든 최선의 안이니 고통분담을 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홈플러스의 어려움은 노동자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유통산업의 변화 환경을 제대로 준비 못한 무능경영! 사용도 하지 않는 TESCO 브랜드 로열티로 616억을 지불하는 퍼주기 경영! 협력 업체와의 상생보다는 갑질을 부리고 고객 개인 정보 장사도 모자라 경품 사기까지 하는 부도덕한 경영! 바로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 방식 때문에 회사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 경영으로 회사를 어렵게 만든 임원들은 여전히 수십억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회사의 어려움을 가져왔는데도 그 책임을 열심히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가 계속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다면 홈플러스가 그들의 이익만을 위해 고객들은 속이고 직원들마저 쥐어짜는 나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는 역풍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당, 시민단체, 소비자 단체들의 불매 운동에 불씨는 지피는 결과를 가져올까 걱정이 됩니다.
노동조합은 마지막으로 회사에 경고합니다. 회사는 이제라도 대기업 홈플러스 직원들의 열악한 임금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답을 하기 바랍니다. 만약 노동자들의 절절한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노동조합이 선택해야하는 행동은 하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총파업을 포함하는 강력한 투쟁을 고려할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근본적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소비단체들이 제안 하고 있는 소비파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 할 수 박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선택의 공은 회사로 넘어 갔습니다. 노사가 서로 상처만 주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기 전에 회사는 진정성 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고객에겐 경품 사기, 직원들만 쥐어짜는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한다!
임원들은 고앵 연봉, 직원들은 최저임금!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한다!

2014년 8월 8일
나쁜 기업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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