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7.29] 홈플러스, ‘경품사기’ 파문 확산 …. 불매운동 일어나나

[경향신문 7.29]
홈플러스, ‘경품 사기’ 파문 확산···불매운동 일어나나

홈플러스가 경품행사를 하면서 당첨자를 조작하고 응모권에 기재된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보험사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불매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27일 ‘홈플러스의 경품사기극’이라는 제목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의 경품행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고가의 외제차 등을 내걸고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 경품행사에는 1등 당첨자는 있었지만 이들 대부분은 경품을 타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 측은 “당첨자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전달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홈플러스 직원이나 직원 지인들이 경품을 타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직원은 응모 프로그램을 조작해 친구를 1등 당첨자로 만들어, 경품으로 받은 승용차를 되팔아 3000만원을 챙긴 사실도 있었다.

특히 1등 경품으로 나왔던 7800만원 상당의 2캐럿 짜리 클래식 솔리테르 다이아몬드 링은 국내에 한번도 수입된 적이 없는 제품이었다. 또 이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홈플러스 측이 다이아몬드에 대해 문의한 적도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또 경품행사 응모권에 기재된 고객의 개인정보를 1건당 2000원~4000원을 받고 보험사에 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뒤늦게 홈플러스는 수습에 들어갔다. 2011년 이후 진행한 행사에서 경품을 받지 못한 당첨자들을 다시 접촉해 경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경품 추첨을 조작한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을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홈플러스는 파문이 확산되자 2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2012년 3월 실시한 경품 이벤트 당시 직원이 이벤트 주관사와 공모해 일부 경품을 횡령한 정황이 파악됐다. 내부 감사를 통해 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우리의 연락이 부족해 경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문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염려로 당첨 고지에 대한 응답률이 낮아지면서 일부 경품이 지급되지 못했다. 당첨된 모든 고객에게 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홈플러스는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로도 도마에 올랐다. 홈플러스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을 냉동창고에 가두고 수시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또 납품업체에 판매마진을 올릴테니 납품단가를 내리라고 통보하는 이메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홈플러스는 100개 대기업 중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정부 정책 방향과는 반대로 신규 매장 늘리기에만 치중한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기사원문보기 =>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407291542391&code=920100&med=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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