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7.23] 홈플러스노조, 1차 경고파업…”회사태도 변화 없으면 전면파업 검토”

[매일노동뉴스 7.23]

홈플러스노조 “생활임금 지급하라” 1차 경고파업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 집회 … “회사 태도 변화 없으면 전면파업 검토”
구태우 | ktw9@labortoday.co.kr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노조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1차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동맹파업 사전대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2013년 도시노동자 평균임금(261만원)의 57%(148만원) 수준의 생활임금 요구에 회사측은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임금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김기완 위원장은 “홈플러스는 (쟁의행위가 진행되고 있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없이 오로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회사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매출이 늘어나는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에 전면파업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임금교섭이 결렬된 후 한 차례도 교섭 재개에 대한 노사의 입장이 오가지 않아 쟁의행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2천500여명이 근무를 거부하는 전면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는 노조가 지난 1월 0.5시간 계약제 폐지를 요구하며 보름 동안 쟁의행위를 진행한 이래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석했다. 노조는 “생활임금 보장” 문구를 담은 노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역지부의 공연도 이어졌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10년 가까이 100만원도 못 받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견디며 일했다”며 “매장에서 일해야 될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더 이상 참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인부천본부 연수지부 홍아무개 조합원은 “100만원을 받으면서 대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느라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라며 “높은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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