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3일차 (0823)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3일차 (0823)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이다. 대통령도 쉬는 날이지만,

우리는 오늘도 이 자리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간다.

가족들과 함께 마음 편히 쉬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특히 MBK가 사기적인 기업회생을 신청한 3월 4일 이후로는

부산 집에 한 번도 내려가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만의 일이 아니다.

홈플러스 10만 노동자와 소상공인들 모두가

3월 4일 이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일상은 이미 송두리째 무너졌고,

평범한 하루는 더 이상 허락되지 않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짓밟은 MBK 김병주—

그는 반드시 그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 역시 이 절박한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하루빨리 해결에 나서야 한다.

오늘 농성장 옆에서는 극우 세력들이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FREE Yoon’ 티셔츠를 입고

“계엄령은 합법, 탄핵은 불법”을 외쳐댔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모여

상식을 거스르는 주장을 당당히 펼친다는 사실이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 중 젊은 이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엄마까지 있었다.

그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이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것일까?

나는 바란다.

하루빨리 홈플러스 사태가 해결되고,

적폐 청산과 극우 세력 척결을 위한 투쟁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이 자리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