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노조, 조합원 93%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
33개 지부 부분파업·출퇴근 시간 준수 … “생활임금 보장하라”
구태우 | ktw9@labortoday.co.kr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가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 11일 오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 직후 부분파업을 비롯한 쟁의행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노조가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87%(1천587명)가 참여해 93%(1천476명)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17일까지 서울·인천·울산 등 전국 33개 지부별로 부분파업 △전 조합원 근무복에 등벽보 부착 △정시 출퇴근 및 연장근무 거부 투쟁을 진행한다.
노사는 5월부터 8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013년 도시노동자 평균임금(261만원)의 57%(148만원)를 기본급으로 지급 △상여금 400% 지급 △감정노동수당 지급 등 10개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금천·합정점 등 서울지역 점포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한 후 점포별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집결해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9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노조는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회사는 끝내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올해 1월 단체협약을 체결했듯이 설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임금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0.5시간 계약제 폐지와 부서별 시급 동률적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보름간 쟁의행위를 진행했다. 올해 1월9일 홈플러스 노사는 15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0.5시간 계약제 단계적 폐지에 합의하면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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