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확대간부 파업 돌입…’부분파업’ 등 수위 높일 것
이호영 기자 | eesoar@ezyeconomy.com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11일 홈플러스 노조가 확대간부 파업에 돌입했다.
도시 노동자 평균임금의 58% 수준의 생활임금 보장 등 총 10개 요구안을 놓고 사측과 벌인 임금교섭 결렬 후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9일에도 2차 조정회의를 통해 노사간 입장차를 줄이려고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노조는 11일 전국 4개 지역 확대간부 파업에 돌입하고 향후 사측과 대화를 지속하면서 부분 파업 등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후에도 임금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까지 불사할 방침이다.
서울지역에서 확대간부 파업에 참여하는 홈플러스 주부사원 노동조합원 60여명은 금천점에서 11일 오후 5시 30분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에 돌입한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사측에 임급교섭과 함께 아울러 금천점에서 불거진 관리자 인사권 횡포 등 처우문제도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 김기완)는 지난 9일 2차 조정회의를 통해 노사간 조정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돼 11일 확대간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서울본부는 금천점에서 ‘확대간부 파업돌입 결의대회’를 통해 금천점에서 불거진 홈플러스 관리자의 인사권 횡포 및 직원 무시 문제 등 비정규직 처우개선도 임금교섭과 아울러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와 관련 “15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연매출 10조원, 업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직원의 임금과 대우에는 너무나 인색했다”며 “박봉보다 더 서러운 것은 지점 매장에 만연한 인격적인 모독과 폭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금천점 서비스 파트장으로 있는 최모씨는 50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업무변경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계속 거부하면 상관 명령불복종으로 징계할 수 있다”며 해당 직원을 무시하며 엄포를 놓은 다음 업무변경을 강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씨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조합원의 고충문제 해결에 대한 면담마저 의도적으로 거부했다.
한편 현재 홈플러스 금천점에서는 해당 지점에 만연한 관리자의 인사권 횡포와 직원 무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8일째 투쟁 중이지만 금천점과 본사는 외면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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