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5일차 (0825)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5일차 (0825)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낮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밤이 되자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정보과 직원의 권유로 농성장을 정비한 뒤
차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문득,
이제는 차에서 자는 것보다
노숙농성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도 놀랐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 보다.
오늘은 생애 처음으로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유영하의 생활정치〉,
무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채널이었다.
촬영과 동시에 방영되는 방식이라
생방송 같은 긴장감에 걱정이 많았다.
가는 길 내내 “괜히 한다 했나, 왜 사서 고생일까”
수없이 되뇌었지만,
막상 방송을 마치고 나니
우리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오후 4시에는 지난주부터 미뤄온 108배를 드디어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몸만 고되지, 누가 알아주겠냐” 말하지만
내게 108배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무언의 외침,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굳은 다짐의 몸짓이다.
밤늦게는 국회 예결위에서
김남근 의원의 홈플러스 현안 질의가 있었다.
의원실의 요청으로 질의 준비를 함께하며
모르는 부분이 많아 걱정도 있었지만,
김 의원께서 시원하게 정부에 요구를 제기해 주셨다.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이었다.
복잡한 문제인만큼 정부가 빠르게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개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
노동문제와 집단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이들이
시간마다 모여 각자의 절규를 이어갔다.
언제쯤이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노숙에서, 땡볕에서, 비바람 속에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싸우지 않아도 될까?
집 앞 동사무소나 국가 기관에 가서
“재벌놈들, 나쁜 놈들 처벌해 달라” 신고만 하면
척척 해결되는 그런 나라—
언제쯤 가능할까?
성실히 일한 만큼 노동이 인정받고,
안정된 일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그날을 향해 우리는 오늘도 버티고 있다.
굵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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