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플러스 노조 “생활임금 보장하라”
홈플러스 노동조합 부산본부는 8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가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져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했다. 생활임금은 최소한의 소득을 기준으로 한 최저임금과 달리 노동자의 문화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임금을 말한다. 최근 서울시 노원구 성북구 등이 조례로 지정해 공공부문 등에 적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사는 최근 노조 설립 신고 후 처음으로 임금교섭을 실시했지만, 지난달 말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노조는 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다.
10년 비정규직 월 100만원 안돼
임금교섭 결렬, 쟁의 찬반 투표
홈플러스 노조는 “10년 동안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급이 100만 원이 채 안 되는 반면 임원 4명의 연봉은 무려 100억 원”이라며 “2007년부터 5년 동안 매출액은 54.5%, 영업이익은 73.8%가 늘었지만 노동자 임금은 18%만 올라 최저임금 인상 폭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 부산본부 양미자 사무국장은 “연매출 10조 원의 대기업이라는 업계 위상과 달리 직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다”며 “육체노동 뿐 아니라 고객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야 하는 극심한 감정노동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처우는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1일 쟁의행의가 가결되면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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