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의 한 매장에서 오늘(3일) 직원들 기습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직원들 급여를 조금이라도 덜 주려는 사측의 꼼수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한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장 한편에서 피켓을 든 직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직원들이 이렇게 시위를 벌이는 것은 사측이 정해 놓은 30분 단위 시급제에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가 직원과 맺은 근로 계약서입니다.
하루에 7시간 반 또는 6시간 반 등 이렇게 30분 단위의 시급제가 명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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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근무 교대에 드는 시간은 급여에서 빼려는 꼼수라고 주장합니다.
[김진숙/홈플러스 노조원 : 많은 걸 달라는 게 아니라 내가 한 만큼 달라는 건데 30분조차도 안 주려고 하는지….]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유일하게 홈플러스가 ‘점오(0.5시간)’ 계약 통해서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근로 계약을 하고 있거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홈플러스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 근무 시간을 제비뽑기로 정한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최대영/홈플러스 노조 회계감사 : 6개월마다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죠. 근로 조건 저하되는데도 아무런 설명 없이….]
이에 대해 사측은 매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문제되는 부분은 노조와 협의해 점차 고쳐갈 것이라며 잘못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습니다.